누군가 후기를 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훈련후기를 클릭했으나 역시나 아무도 남기지 않아서 제가 직접 남기게 됐습니다. 솔직히..... 저희 클래스에서 매일 한시간씩 훈련시켜주시는 코치님이 있는데 종종 후기를 남기라고 압력(?)을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남기지 않아서 코치님의 심신의 안정을 위해 제가 나서야 될 것 같네요ㅎㅎ 솔직히 정말 지금도 이렇게 쓰면서도 막상 할 말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무슨 말로 빈 칸들을 채워 나가야 할지...... 괜히 쓸데없는 말이 많을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ㅜㅜ 참고로 그 코치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고 N모 코치님이라 하겠습니다. 그 코치님께서는 워낙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처음 여기에 오기까지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일을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하면 그냥 다 잘 할 것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 그저 영어를 잘하면 좋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라바 첫날 오기 전에 여러 후기와 정보를 찾아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첫주가 지난날 때까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막상 부딪치며 상대해봤을 때 정말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 뒤의 달라진 저를 생각하며 머리 한 구석에서는 의심의 덩어리가 살아남으려고 애써 숨쉬고 있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고 시키는데로 닥치고 했습니다. 그 의구심이 박코치어학원의 커리큘럼에 대한 신뢰에 비하면 새 발에 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열심히 훈련하는 중에도 의심이 생길 때마다 많은 질문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까지도 어쩌면 아직 의심이 남아 있을 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 한달하고 2주차가 되었는데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한달 전 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아직 많이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클래스메이트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때 마다 '내가 도대체 지금까지 뭐했을까'하면서 회의감에 사로잡혀 멍때리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한달 조금 넘게하고 갑자기 달라지다는게 애초에 말도 안돼는 소리이기도 하고 만약 그렇다면 모든 한국사람은 영어가 유창하고 저는 여기에 있지도 않겠죠.... 아마도 제 능력은 많이 모자란데 제 욕심에 그 능력에 짓밟혀서 그런게 느낀 것 같습니다.
이런 확신과 의심 속에서도 더욱더 노력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관리하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나와 함께 옆에서 훈련하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48기 분위기가 좋은 것도 크게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첫날 첫 반나절(?) 정도는 어색함을 느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영어로만 말해야하는 점과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다양한 변수 속에서 원래 친하게 지내던 친구 혹은 가족인 양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들 초반부터 무언의 어색함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수인원에 클래스룸까지 좁아서 조금만 움직이면 서로 모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클래스메이트들간의 결합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훈련 중에 피로와 졸음이라는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모두가 하나되어 끌어주는 모습을 볼 때면 그 어떤 어렵고 힘든 토픽도 다 해 낼 수 있을 것 갔았습니다. 오히려 지금 5개월뒤 졸업하고 헤어질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리고 담임코치인 닉코치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귀찮을 정도로 질문하고 가끔 투머치한 짓궂은 말에도 친절하게 받아주고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켜 흥을 돋우면서 더욱더 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간혹 모든 클래스메이트들이 똑같은 말을 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클래스메이트들의 실력은 늘어만 가고 있는데 자기만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다 같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큰 그림을 보면 모두들 다 잘 하고 있고 서로 윈윈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그 그림이 완성이 되지 않아 섣부르게 판단하게 되면서 잘못 인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같은 결승점을 통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까지 오면서 아쉬운 점은 자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답답노트 보고 한번더 리뷰하고 스피킹다이어리 조금만 더 녹음할 걸..... 하면서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많은 훈련기간 동안은 이 후회를 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 들어온 라바클래스분들 중에 확신이 없거나 아니면 이 학원을 등록할지 고민중인 분이 있다면 그만 하셔도 됩니다. 제 성격상 예민한 것도 있고 생각이 많아서 의심이 많기도 오히려 꼼꼼히 따지는 편인데 분석해본 결과 믿으셔도 됩니다. 방황하고 고민이 많이 쌓이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믿고 따라가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때에는 우리들의 영어스피킹 역량에는 한도라는게 없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쓰면서 다시 본 결과 정말 훈련과정에 대한 디테일 후기는 없고 별 쓸데없는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ㅜ 아무튼 여기까지 쓰게된 지금까지 키보드를 두드리게 만든 N모 코치님께 바칩니다. 다친 다리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닉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함께 훈련하고 있는 클래스메이트들 모두(Conner, Daivid, Edward, Elena, Gina, Grace, Hannah, Jay, Jenny, Lincoln, Lucia, Stella, Victoria)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코치님들과 클래스메이트들을 있게 만들어준 박코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