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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스파르타 EGG반 수업후기 _ 2달간의 과정을 마무리하며
작성자
조보경
조회
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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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6-7월, 두 달간의 과정을 채워가는 별밤 스파르타 수강생입니다.
올해 저는 7월 말, 곧 박사과정 유학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요,
떠나기전에 수업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 글을 씁니다.

박코치어학원을 다니기 이전에 해왔던 영어공부로는 개인적으로 박사지원을 위해 공부했던 GRE와 TOEFL, 그리고 3개월간의 전화영어였습니다.

올해 4월에 어드미션을 받은 후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에 지인으로부터 박코치어학원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이 곳의 수업 방식에 대해서 사전에 제대로 아는 바는 없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국생활에 조금이라도 더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짧은 시간에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전화의 방식이 아닌)
무엇이든 말문을 트고, 영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학습장소가 필요했습니다.

이곳을 소개해준 지인은 오래전부터 영어과외업무를 병행하며
영어교육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접해온 분이기 때문에 신용할 수 있었고,
저는 그분의 조언을 참고하여 5월 말 영어체험 훈련을 신청,
이후 6월에 등록 및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박코치어학원 영어교육 입문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요구되었던 것은
'정확성(accuracy)'이라는 멘탈블록을 부수는 일이었습니다.
문법과 완벽한 문장을 구사해야한다는 강박으로부터 벗어나
먼저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를 익혀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창성(fluency)'을 먼저 획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먼저 문법이라는 원리를 익히고 그 규격에 맞추어 단어와 예시들을 접목시키는
기존의 연역적 학습방식이 아니라, '많이 들어보고 말해보며 몸으로 체득 및 훈습이 될 때까지 익히는' 귀납적 방식을 차용하고 있는데 저는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처음 미대입시를 위해 그림을 배웠던 고등학생 시절의 기분을 다시금 상기하곤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영어학습방식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처음 그리는 것 또한 많이 관찰하고,
많이 그려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이 그 감각을 기억할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며 익혀나가는 것이 기본이기에 오히려 이곳에서의 교육이 훨씬 더 제게 자연스럽게, 투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Egg반에서의 수업은 (영어를 직청직해할 수 있도록) 발음훈련 및 어순체화훈련,
그리고 틈틈이 이루어지는 집중아웃풋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 전에는 별도로 한 시간씩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여 전날에 배운 것들을 다시 리뷰하고
다른 스터디메이트들과 함께 퀴즈를 통해 단어를 익히며 지난 수업 주제에 관한 몇가지의 질문으로 토론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Egg반의 담임 코치이신 데이먼 코치님과, 제이드래곤 코치님으로부터 수업을 들었습니다.
두 분 다 정말 꼼꼼하시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가며 학생들을 가르쳐주시는데
특히 데이먼 코치님은.. 정말.. 존경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분이셨습니다.
엄격하고 꼼꼼하고 깐깐한 만큼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제대로 마주하는 코치님이셨고
그 학생이 주어진 미션을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그날 주어진 숙제를 다 마칠때까지
본인의 퇴근시간에 연연하지 않으며 끝까지 학생을 붙들어두십니다.
발음 연습할 때에는 학생들이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지 모든 학생들의 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숙제검사도 빈틈이 없으시고... 학생들에게 쏟아붓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가끔씩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자기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때때로
마음 어딘가가 해이해지더라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코치님들을 보고 있으면
'나 자신을 포기하고 싶어도 코치님들께서 학생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날 포기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어 끝까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경우, 오전 오후시간에는 서류절차와 기타 마무리해야할 일에 투자해야하는 까닭에 별밤스파르타반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택이 탁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함께 수업을 들었던 별밤 스파르타반 학우들은 바쁜 직장생활, 대학생활 속에서도
삶에 대한 저마다의 향상심을 갖고서 열정을 갖고 학업에 임하는 분들이셨고
배울점이 많은 학우분들을 통해서 좋은 자극과 활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제게, 온종일 일을 하고나면 지칠법도 하지만- 오히려 직장에서는 녹초가 되어도
이곳에서 다른 학생들과 영어로 즐겁게 나누고 열정적인 코치님들 아래서 수업을 듣고나면
다시 내일을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어학원에서는 오로지 영어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그래도 한국에서의 남은 시간동안 좀더 편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은' 유혹에
수강을 결심하기까지 조금은 주저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은 코치님들과 학우분들로부터 제가 더 많은 에너지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 빠른 효과, 단박에 눈에 띄는 향상을 기대하고서 이 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라면
과연 그 욕구를 별밤스파르타 Egg반에서 간단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
저는 이에 대해 쉬이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gg반 과정을 수강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이것은 꼭 마치 '육수'를 우리는 것과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은 바꾸어 말하자면 곧, 2달간의 과정 동안 아주 탄탄한 기초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요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베이스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육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맛은 밍밍하고 심심하기 그지없어 과연 이것이 요리에 어떤 드라마틱한 효과를 가져다줄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이치와 비유하고 싶습니다.
저도 수업에 참여하면서 조바심도 컸고 정말 내가 과연 향상되고 있기는 한 것인지, 처음에는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몰두하다보니 제 안에서 분명히 무언가의 변화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얼마 전, 거진 4달만에, 저의 오래전 저의 튜터였던 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와 통화하시며 저에 대해 많이 놀라워하셨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다소 민감하고 까다로운 화두에도
먼저 스스럼없이 도전하는 제가, 더는 주저하지 않는 제가,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되는 저의 모습이 이전에 함께했던 튜터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말씀해주시며 한 동안 안부를 주고받지 못한 새에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제게 여쭈어 보셨습니다.

그렇기에 어학원에서의 교육을 결심한 이상, 우선 어느정도는 의구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배움의 자세가 오히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자신을 믿고 코치님들을 따라가면서 클래스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다보면 본인 스스로 깨닫게 되든, 아니면 주변에서 그 변화를 알아차리든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요.

저는 이곳에서 졸업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급히 2개월차로 마무리 짓게 되어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 could've/should've/would've 인데...
만일 이 어학원을 보다 '일찍 알았었더라면' 저의 영어는 과연 어땠을지 요즘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적이 없으신가요?

사실 마음속에서는 하고싶은 말도 건네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난 정말 즐겁고 재밌는 사람일 수 있는데
언어에 대한 부족한 자신감에 놓쳐버린 원어민 분들과 인연들 혹은 다른 기회는 없었는지요?
저는 저의 수동적인 태도에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원어민 지인분들, 놓쳐버린 기회가 많았습니다.
처음 학교에 부임한 원어민 선생님들, 그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영어로 토론을 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
진즉에 이런 부분을 빠르게 깨닫고서 제대로 훈련을 받고서 달라진 모습으로
그분들과 조우할 수 있었다면 과연 나와 그분들은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함께했을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준비된 미래, 탁월한 커리어를 쌓고자하는 마음, 그리고 인생에서 소중한 순간과
사람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영어에 대한 벽을 깨는 것이 선결일 것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혼자 스스로 이겨내야할 싸움으로만 여겼다면 고통스러웠겠지만
좋은 코치님들과 클래스메이트분들 덕분에 저는 보다 즐겁게 이 과정을 직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전해주고 싶어하셨던 데이먼 코치님,
노래도 잘 부르시고 섬세하신 제이 드래곤 코치님,
그리고 항상 서로를 격려하며 저의 서툰 영어도 다 들어주며 공부를 함께해준 클래스 메이트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미국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여기에서 배우고 얻어온 그 힘으로 씩씩하게, 한바탕 굴러보겠습니다 :-)
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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