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이 말은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말한 축사 중 한 부분입니다. 그는 17세 때부터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위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지난 해 9월부터 박코치어학원에서 공부하였지만, 전혀 진보를 느낄 수 없었던 저는 위의 질문을 제 자신에게도 물었습니다. 그때에 제가 하고 있던 소리영어훈련이 제 삶에 매우 의미 있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훈련하고자 결정했던, 지난 2월 말에 오명석님을 통해서 권유받은 박코치님의 ‘1000시간 소리영어훈련’(이하 ‘1000시간 훈련’으로 표기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1000시간 훈련’을 마치면서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희망이 싹트고 독수리가 날개 짓하며 올라가는 듯한 용기가 솟아나길 바랍니다. 이 글에 어떤 화려함은 없지만,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박코치어학원에서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권오성코치님의 발음클리닉과 웜업 수업을 병행하며 수강하였습니다. 권코치님은 특유의 유우머와 사랑으로 딱딱해지기 쉬운 발음수업을 즐겁게 수강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각자 훈련하는 데, 여학생들도 기합을 넣어가며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용기에 놀랐습니다. 그들의 발음도 좋았기에 처음부터 저는 큰 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저의 발음이 제 주변에서 훈련하는 학생들과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기합을 넣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달 매우 작은 소리로 훈련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말할 때도 영어로 해야 했기 때문에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학원에서 영문법을 수강한 후에 박코치어학원을 찾았기에, 문법에 맞추어서 인칭, 시제, 어순 등을 지키며 말을 하려고 하니 시간이 걸렸고, 더욱이 어휘가 바로 생각나지 않아서 한 마디를 하려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단어부터 말하라는 박정원 코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달 후에도 한 마디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에 엄인환 트레이너님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엄인환님이 스터디 마지막 날 저에게 계속 그렇게 작은 소리로 훈련하면 훈련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영어를 못해서 스터디 시간 내내 긴장은 했지만, 그의 목소리와 발음, 그리고 교수법에 크게 감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트레이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지에 대해 고민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었기에 그 분의 마지막 말씀 한 마디가 저에게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큰 소리로 훈련하고자 애쓰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을 덜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훈련하는 20대 청년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동안 창피해서 큰소리로 훈련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전보다 큰 소리로 훈련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 가지 목적 때문이었지요. 훈련기간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지난 2월 초에는 엄인환님을 통해 오명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그 분은 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5개월을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라고 하시며, 우선 세 권(『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박장대소』)의 책을 읽은 후에 ‘1000시간 훈련’ 계획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함께 스터디를 하는 트레이니도 아니었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 후 세 권의 책을 요약(A4, 34쪽)한 후에 ‘1000시간 훈련’ 계획을 세우고, 2월 말부터 훈련을 시작하면서 훈련일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하는 동안 요약본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웜업 스터디를 오명석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스터디 마지막 날에는 트레이니들 중에서 제일 실력이 부족한 저에게 브라이언 트레이시 연설(그 당시 스터디를 하고 있었음)을 통해 깨달은 점에 대해 1분 스피치 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3일 후에 아침 6시 40분 스터디 시간에 일어서서 발표하였습니다. 제 인생에서 영어로 처음 말해보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1분 스피치를 마쳤을 때, 오명석님께서 칭찬을 하신 후에 그런데 R sound는 조금 더 연습할 것과 문장을 청크 별로 묶어서 발음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트레이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며 도와주시는 그 분의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특히, 저의 ‘1000시간 훈련’ 계획표를 여러 번 수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것은 앞으로도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분과 함께 한 스터디를 통해서 소리영어훈련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으며, 발음과 발성, 그리고 교재내용 개인훈련방법을 배우고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3월 중순부터는 기합을 최기환님에게 개인지도 받은 후에 4월 초부터는 혼자 공부할 때 기합을 넣어가며 소리영어를 훈련하게 되었습니다. 기합을 넣다보니 소리영어의 소리가 커지면서 힘이 있게 느껴졌습니다.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5개월간 작은 소리로 훈련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영어가 되지 않아서 꼭 필요한 말만 간단하게 하고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원래 저는 과묵한 편인데, 영어는 몰라서 더 과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이곳에 오기 전에 영문법을 공부하고 왔기에 머릿속으로 영작하고 마침표를 찍은 다음에 말을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습니다. 글을 쓸 때는 생각하며 작성해도 되지만, 회화에서는 0.3초 내에 말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지 6개월째부터 단어부터 말하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는 훈련을 위해 진철하님에게 제 사정을 말하고 매일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개인 훈련 중 일부 시간을 기꺼이 내주신 최기환님과 진철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유난히 영어에 대한 열등감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다니던 직장에서 두 번(1990.12, 2010.12) 일자리를 잃은 적이 있는데, 좀 더 솔직히 표현하면 해고당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영어 실력 부족 때문이었기에 영어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곤 하였습니다. 두 직장 모두 입사할 때는 제가 영어를 못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무하던 중에 제 업무가 영어를 잘해야 되는 업무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53년간 살아오면서 두 번의 큰 아픔을 이때 겪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수치심으로 인해 낭떠러지에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어찌나 힘들었든지 지우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순간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아픔을 경험하고 영어를 공부하고자 여러 번 시도하였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아픔을 경험하고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서 찾은 곳이 박코치 어학원이었습니다. 남은 생애에서는 영어 때문에 더 이상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제가 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혹시 지금 마음의 흔들림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제 나이에도 영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부분 20대이신 훈련생들의 시대는 더 영어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갈등을 그치시고, 훈련 시작하실 때 세우셨던 목표를 이루실 때까지 흔들림 없이 꾸준히 계속 훈련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4월 24일(화)까지 350시간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까지 3,500단어로 이루어진 영어를 잘 듣고 이해하기 위해 발음훈련과 덩어리 훈련에 주력하면서 훈련하였습니다. 딕테이션의 경우는 딕테이션을 한 후 수정을 하면 수정한 부분이 많아서 노트를 펼쳐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틀린 부분을 연습해야 하는데, 수정 자체를 못하거나 혹은 수정을 했더라도 노트를 펼쳐놓고 틀린 부분을 연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월부터는 노트를 펴놓고 수정한 부분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는 것은 생각나는 대로 단어부터 말하기 시작했고, 350시간 이후에는 구나 절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급할 때는 단어만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박코치 어학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학원내에서 만나게 되어 인사를 드릴 때마다 언제나 환하게 웃으시며 인사를 받아주셨던 박정원 코치님, '성실' 그 자체이신 남지영 코치님, 발음 클리닉과 웜업 수업 때 온 힘을 다해 강의하셨던 권오성 코치님을 비롯해서 여러 코치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하면서 많은 트레이너님들을 만나 그분들을 통해서 영어를 훈련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고 사랑과 관심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지난 해 9월부터 함께 스터디를 하며 저에게 도움을 주셨던 트레이너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빛나, 조민식, 장성원, 정선진, 김수현, 이하식, 이지영, 엄인환, 기수영, 유해성, 오명석, 이소영, 손민혜, 이하정, 이선우, 김동현, 김선희, 김소정, 박성진, 서범준, 오성택, 허소진, 유지원, 김진기, 진철하, 최기환 트레이너님의 도움으로 오늘까지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실력과 좋은 인격을 겸비하신 코치님들과 트레이너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겐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제가 ‘1000시간 훈련’을 마치면서 쓰는 후기이기에 모든 분들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 점에 대해 코치님들과 트레이너님들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350시간을 지나 700시간을 향해 가던 5월부터 트레이너로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그전에는 틀리는 것이 창피해서 말을 할 수 없었지만, 트레이너가 된 이후부터는 경우가 달라졌습니다. 웝업스터디를 2개월간 진행하면서 발음훈련을 병행하였고, 영어로 스터디를 진행하고자 하루 전날 다음날 스터디에서 할 말을 적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장체화와 아웃풋에도 비중을 두고 훈련하면서 트레이니로는 인텐시브1,2, 스티브잡스 연설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설한 스터디를 통해서 그동안 제가 만났던 트레이너님들이 보여주셨던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이번 기회에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개설한 스터디에서 낭패를 경험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1000시간 훈련’을 시작한 이후로 전혀 마음의 요동함이 없이 앞만 보고 질주하기를 원했지만, 훈련 중에 흔들림도 있었습니다. 그때에 오명석님께서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셔서 ‘1000시간 훈련’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에게 여러 번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저는 6월 19일(화)까지 700시간을 훈련하였습니다. 그때부터는 발음 훈련(10%)의 비중을 줄이면서 문장 체화(30-40%)와 아웃풋 훈련(50-60%)을 위해 많은 시간 훈련하였습니다. 이때 인텐시브1 스터디를 개설하여 진행하였고, 인텐시브1,2, 쿵푸 팬더 스터디에서 트레이니로 훈련하였습니다. 이때 감정, 상황, 동작을 기억하면서 대사를 체화하는 액팅훈련을 하였습니다.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자극(훈련)하되 감정을 건드리는 강한 자극(액팅)을 주며 공부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제 것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 훈련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면을 줄이며 무리하면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적은 가운데 훈련하는 것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해서 자주 피곤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좀더 많은 시간을 훈련하기 위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는 꼭 운동하면서 건강한 가운데 훈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8월 11일(토) 오전에 ‘1000시간 훈련’을 마치면서 홍대리 처럼 되지 못했고, 높은 공식영어점수를 받았다거나, 외국계열회사에 취업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박코치어학원에 오기 전에는 전혀 영어를 듣거나 말할 수 없었던 제가 53세의 나이에 영어를 조금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유창하지는 않지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놀라운 변화임을 고백합니다. 박코치어학원에서의 훈련이 저의 생애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영어의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온전히 열리는 그 날을 소망하며 바라봅니다. 하지만 제가 훈련을 마치면서 화려한 결과물이 없다고 실망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사람들에게는 개인차가 있음을 인정하면 조금은 이해가 쉬워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공부한 후에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것, 특히 영어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의 ‘1000시간 훈련’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이 시간 고백하며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의와 저서를 통해 ‘1000시간 훈련’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가르침을 주셨으며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케 하신 박정원 코치님을 비롯한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1000시간 훈련’을 권하시고 계획표와 훈련일지를 여러 번 수정해주시며 구체적인 훈련방법을 가르쳐주시고 훈련 중에 흔들림이 있었을 때 조언을 주셨던 오명석 트레이너님을 비롯한 모든 트레이너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저에게 불평하지 않고 함께 스터디를 하신 박도희 트레이니님을 비롯한 모든 트레이니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