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쓸까 말까 1시간을 고민했고, 또 이 글을 쓰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Coach Noah를 신뢰하고 또 그가 저에게 쏟은 시간과 열정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가감이 없어도 된다고 했으니 저는 제 주관적 생각을 아주 편하게 적겠습니다.
평소에는 무조건 두괄식을 사용하지만 이번 경우는 결론을 맨 아래 적겠으니, 그냥 죽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 현재 상태
- 단기집중 국내어학연수 과정 중 Larva(2개월)을 끝내고 11월 Cocoon 과정 시작 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 저에 대한 기본 정보
(박코치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되면 아래와 같은 기본 정보에 따라 학습효과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이 정보를 적습니다.)
- 나이는 43살 남자이며, 전형적인 한국 영어 교육을 받고 영어를 외운 문장만 얘기하는 상태로 Larva 코스를 시작했습니다.
- 영어 소설이나 영어 논문을 읽는 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듣기는 전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발음도 제 맘대로 읽는 습관도 갖고 있었습니다.
- 제 성격은 엄청*3 급합니다. 약간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시간 강박이 심합니다. 흥분도 잘합니다. 굉장히 외향적인 성격과 침묵을 지키는 시간이 있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 먼가를 배우거나 창조해야 할 때 제 자신만의 방법론을 고집하는 스타일로 굳어진 상태였습니다.
○ 학원 수강 이유와 첫 인상
-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배우고 싶었고 영어와 일본어를 우선 병행해서 배우려고 일반 어학원에 한 달 다녔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1시간30분 밖에 안 되는 수강 시간을 가지고 빨리 늘기는 불가능 또는 어려웠습니다.
- 때 마침 지인으로부터 박코치 학원을 소개받았고, 다음 날 바로 방문해서 하루 5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는 집중반 하면 훨씬 빨리 늘거라고 해서 바로 결제 했습니다. 이 모든 게 10분 안에 끝났습니다. 여기서부터 꼬였습니다. 학원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습니다. - - 누구와 상담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 -
- Larva 첫날,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분명 영어 학원인데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잘 못 왔나 싶어 학원 문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제가 등록한 학원이 맞습니다. - -
- 첫 시간 수업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담임이라며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담임?” who are you?
- 첫날 선서를 시키며 노래를 부릅니다. 또 다시 의문이 생겼습니다. 잘 못 왔나?
○ Larva에서의 두 달
- 매일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 있나?”
- 영어를 배우고 싶었을 뿐이고, 여긴 광신교 집단 같을 뿐이고….
- 분명 영어를 배우는게 맞는데 이상한 방법론을 강요할 뿐이고
- 진도는 나가고 어쨌든 시작했으니 무조건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머리는 거부합니다. 이런 방법의 영어 교습을 그러나 제 몸이 기억합니다. “할려면 제대로 해, 적당히 할려면 차라리 하지마!!!!!”
- 시작 후 2주정도 됐을까 저는 병신처럼 얘기합니다. 아이…. 원트…. 아이…. 싱크….
- 잠을 거의 못 잡니다. 이유는 저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때는 왜 영어에 왜 리듬감이 필요한지 모르겠고, 팝송을 저는 따라 부르지 못 합니다. 한국 노래 중 빠른 노래는 전 듣기만 합니다. 이유는 음정/박자/리듬 치 입니다. 혀는 제 몸의 일부가 아닌가 봅니다. 따로 놉니다. 그 동안 혀랑 안 친했나 봅니다.
- Matthew Oliver*는 재능이라도 타고 났지, 나는 먼가….. 휴….
* 학원 오면 배우게 되는 첫 번째 뉴스 토픽 주인공 입니다.
- 어쨌든 불평은 하면서도 그냥 합니다…. 하던 안 하던 시간은 흐르니까…
- 잠을 거의 또는 제대로 못 자니 항상 멍합니다. 이젠 한국말도 병신처럼 얘기합니다.
- 영어로 말은 할 수 있는데 그냥 말합니다. 문법도, 어휘선택도 거의 틀립니다. 하지만 그냥 내뱉습니다. “아!!! 그 동안 내뱉지도 못했던 내가 이젠 겁 없이 얘기하는 구나” 반전이 생깁니다.
- 과거의 저는 문장을 통째로 또는 머리로 미리 준비해서 말하는 타입 이였습니다.
- (이 글에서 저는 역접을 많이 씁니다. 왜냐면 제 상태와 느낌이 자주 변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그것도 잠깐 CNN 뉴스의 인토네이션(CT 연습)과 발음 연습, 팝송 리듬감만 잡는데도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또 시간을 여기에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바보 됩니다…..
- 발음 신경 쓰느라 말을 못합니다.
- 여기서 코치 노아(담임 코치)의 어드바이스를 듣게 됩니다. “발음은 우선 연습할때만 정확히 하고 평소에는 그냥 편하게 얘기하라, 그러면 언젠가는 말에 발음이 적용되는 날이 올거다”
- 맞았습니다. 적용되는 날이 오더라구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속 나아질거라 믿습니다.
- 그 이후에도 코치 노아는 저에게 중요한 어드바이스를 죽 해줬고 저에게 엄청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시점부터 담임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 -
- 쓰다보니 너무 얘기가 길어집니다. 저는 소설가의 성향이 있는가 봅니다. 학원이 저에게 재능을 일깨워 주네요 - - 여튼 이제부터 핵심 위주로 써야 겠네요, 위에 글을 정리하고 싶지만 시간이 걸리니 그냥 냅둘렵니다.
- 한달 반 정도 지나서야 마음도 잡고 리뷰하는 방법을 좀 깨달았습니다. 늦지 않았나 걱정이 듭니다. 리듬 잡다가 시간 다 갔습니다. 드라마 리뷰 거의 안했는데 두달 과정 완료 테스트 본답니다. 또 밤을 거의 샜습니다. - -
- 이제 정리 좀 하자면 걱정 했던 것 보다 영어가 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비록 CT, 발음, 리듬 연습을 많이 하긴 했지만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했던게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병신은 아니고 그냥 제 느낌이나 생각은 어떻게 하던 얘기는 합니다. 아, 원어민 얘기도 거의 이해합니다. 특별히 모르는 단어 또는 문장이나 그런걸 듣지 않는 한요
- 분명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네요, 다만 모든 것이 그렇듯 자신의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 오늘 영어 잘 하시는 분을 만나 1시간 정도 얘기했는데 두달 만에 이렇게 늘다니 매우 인상적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달만에 이렇게”입니다. 물론 조금의 칭찬은 받았지만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 정리
- 발음, 리듬, 리스닝, 말하기 + 열정까지 총체적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학원이네요
-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이 학원 시스템을 믿고 열심히 하면 먼가 큰 발전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 또한 여기에 계시는 코치님들은 모두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아합니다. 왜 이사람들이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거지? 하지만 그건 직접 보셔야 이해합니다.
○ 덧붙이는 말
- Larva 시작 후 한달 만에 12kg이 빠졌네요. 다이어트 원하는 분들 오세요. 영어도 배우고 살도 빠집니다.
- 이궁, 공부해야 하는데 글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 There's not a moment to lose.
- 술 좋아 하시는 분들 술도 자제해야 합니다.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최근에는 CT 시간에 그냥 좀더 소리지릅니다. 에라이 하면서 ㅋㅋㅋ
- 다시 읽어보니 생각 전달에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정리하고 싶지만 그냥 올립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아… 한국어 공부 다시 해야겠네요…..
- 추가로 생각난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butterfly 코스에 가면 원어민과 토의, 논쟁? 등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cocoon 끝날때까지 어떻게든 잘 말할 수 있게 만든다음 신나는 토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게 조금은 저를 더 버티게 만드는 자극 인것 같습니다. 영어만 잘 하는 사람이면 주거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