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aspher(재스퍼) 라는 사람입니다. 웜업스파 2달 + 인텐스파 6달 총 8개월이라는 긴 여정을 마치고 엊그제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졸업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3일...) 실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저는 스파르타 졸업자인 친 누나 Katie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군복무중에 휴가를 나올 때마다 영어가 일취월장해가는 누나를 보면서 전역하고 다녀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었죠. 작년 6월 말에 전역을 막하고 미처 놀지도 못하고 7월부터 학원을 등록했네요! 그땐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짓인 듯 처음 학원에 온건 작년 6월 종강일 이였어요. 누나 손잡고 같이 학원에 와서 같이 인텐스파를 청강했죠! 잊을 수가 없네욬ㅋㅋㅋㅋ 처음엔 무슨 신흥 종교인가....?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Today my life begin.’ 그땐 몰랐지만 매 종강일 마다 부르는 박코치Song! 사람들이 막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데 전 다들 미친 거 같고 이상했어욬ㅋㅋㅋㅋ “누나 여기 이상해 원래 저래?” 하며 옆에 있는 누나를 보는 순간! 네 맞아요 누나도 저러고 있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졸업스피치를 들었죠. 뭐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그냥 멋있었어요 하하...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설마 친동생을 이상한 사이비종교에 데려 왔겠어?’ 하며 7월부터 웜업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은 생각보다 정상이더군요 앗음그얼 할 때 빼고는 정상이었어요! 그날부터였죠 이 이상한 곳에서 살기 시작한 게... 누나가 매일 10시까지 남아서 공부했다는 사실을 듣고, 누나처럼 해야지 했거든요. 생각보다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누나는.... 코치님들이 전부 저를 알고 있더군요.. 물론 Jaspher 가아닌 Katie’s brother 이였죠. 코치님들이 “Katie는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Katie는 Monster였어” Katie는..... 너희 누나는...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솔직히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그렇게 누나의 발자취를 쫓기 시작했어요. 매일 일찍 와서 누나가 앉았었던 코치님 앞자리 (자칭 Katie석)를 사수하며 늦게까지 남아서 리뷰 했어요. 아니 솔직히 척이었지요. Katie’s brother 라는 부담감에 집에 일찍 가기 눈치 보였어요. 그냥 남아있었어요. 10시까지. (리뷰 하긴 했어요...) 솔직히 누나가 어떻게 학원생활 했는지 잘 모르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감이 오네요. ‘학원의 수많은 미친 사람들 중에 손에 꼽는 미친년이 아니었을까?’
처음 웜업때는 적응이 힘들었어요. 원래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럼도 많은 성격이라 짝꿍덕을 많이 봤습니다. 얘도 지금 보면 손에 꼽는.... 아무튼 맨날 같이 앉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운이 좋아서 학원카페 일을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 일했네요.) 처음엔 ‘말 한마디도 못하는데 할 수 있을까?’ 이랬지만 생각보다 일하면서 영어 쓸 일이 없더군요. 일하면서 다른 반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만날 기회였던 거 같아요. 주문하면서 한마디 하는 게 다였지만. (두마디 할 영어실력이 안됐었습니다.) 첫 달은 카페일 때문에 Group Activity 한 시간을 수업을 못 들어서 실질적인 Output 시간이 없었습니다. 카페에서 한마디씩이 전부.. 그렇게 2달째에 카페 시간을 바꾸고 Group Activity를 드디어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외국인인터뷰! 그렇게 두려웠던 영어가 재미있어진 계기였어요. 그렇게 조금씩 적응하면서 인텐으로 올라갔습니다.
인텐은 엄청나더군요. ‘그때 봤던 미친 사람들이 돌아왔다~!’ <- 딱 이 마음이었습니다. Katie석에 앉긴 해야겠는데 그 주변사람들은 무섭더군요. 쭈뼛쭈뼛 Katie석을 사수하면서 수업을 듣는데 며칠 뒤엔 같이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는 아우라가 있어요ㅋㅋㅋㅋㅋㅋ 5,6개월 차 사람들이 내뿜는 엄청난 에너지들이 그곳에 가득하답니다. 앉아보시면 알아요. (꼭 Hot Zone 에 앉으세요!) 그렇게 같이 미쳐가고 Katie동생이 아닌 Jaspher 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6개월 동안 아침 일찍 와서 자리 맡고 맨날 같은자리에서 공부했어요. 미친놈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서 졸업(?) 그리고 지금은 Speed up을 들으며 트레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겪으면서 느낀걸 말해보자면, 일종의 Tip이에요.
첫번째로 학원에 오래 있으세요. As much as you can 이거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리뷰를 하든 말든 일단 오래 계세요. (리뷰 하지 말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저도 슬럼프 있었습니다. 인텐 4개월 차쯤에 찾아오더군요. (슬럼프는 다 핑계일 뿐.) 매일 같은 스케줄에 질렸었나 봐요. 집에도 일찍 가보고, 평소 운동하던 시간도 바꿔보고 해봤지만, 답은 그저 학원에 있는 거더군요. 학원에 남아있으면, 뭐라도 합니다. 영어로요. 아무것도 안 해도 일단 남들 영어로 말하는 거 지나가면서 듣기라도 하지요. 하루 중에 이렇게 영어에 노출돼있는 시간이 많은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슬럼프 때 패턴이 망가져버리면 그 후에 다시 돌아오기 정말 힘들어요. 학원에 계세요.
두번째는 적극적으로 하세요. 발표도 많이 하고, Group 시간에도 열심히 하고 이벤트 같은 거 있으면 참석하고, 뭐든지 이것저것 다 하세요. 학원에서 남들 앞에 나설 기회는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데 잡으세요. 기회입니다. 한국사람 특성이 못 나대는 거 저도 압니다. 저도 낯가리고, 부끄럼 많고, 무대공포증도 있었어요. 제 자신이 너무 싫더군요. 영어 말하기 위해서 왔는데, 말 하라고 방석을 깔아줘도 그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 뒤로는 하라는 거 다 했습니다. 발표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지요. 첨엔 힘들었어요. 일단 손을 들긴 했는데. 입은 안 떨어지고, 머리는 하얘지고, 목소리는 떨리기 시작하고, 거의 울어버렸습니다. 엉엉 운 건 아니고요. 그냥 친구들이 “Don’t cry Jaspher” 라고 했었지요. 정말 너어어어무 떨렸었어요. 근데 그거도 하다 보니 되더군요. 일단 하세요 누구도 뭐라 하는 사람 없습니다. (울지 말라고는 하던데...) 그 뒤로는 다 했어요. 1minute스피치, MT, 할로윈파티, 부루마블, 여장도 두 번이나 했네요. 그러다 보니 마지막엔 스피치까지 했습니다. 네 울지 않고 잘 했어요. 기회는 많아요. 꼭 잡으세요. 적어도 저처럼 일어난다고 울진 않잖아요?
세번째는 친구들 사귀세요. 학원에 정말 좋은 사람들 많아요. (저포함ㅋㅋㅋㅋ) 다른 학원들처럼 수업만 듣고 딱 헤어지는 그런 학원 아니잖아요. 최대한 친해지고 많이 만나고 사귀세요. 솔직히 Sparta 기간이 짧은 기간은 아니잖아요.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의지되고 도움 많이 되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간다.” 라는 말이 있어요. 여기 다들 멀리보고 오신 사람들이잖아요. 같이 갈 친구들 만들어서 같이 멀리 가세요.
할말이 더 많지만, (이미 많이 한 듯) 사람의 단기기억은 3가지가 넘어가면 기억하기 힘들기 때문에 (Don’t settle 에서 배운답니다.) 3개만 말할게요.
마지막으로 박코치 인연들 다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짧지만 긴 여정을 끝낼수 있었네요. 그리고 누구라도 학원에서 마주치면 말걸어주세욬ㅋㅋㅋㅋㅋㅋ 이젠 낯 안가려요. 부족하지만 아는 한에서 조언해드릴게요!
다들 사...사.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