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셨죠~?! 제목 한 번 세게(?!) 뽑았네요 ㅎㅎ
중반까지 잘못된 리뷰/훈련 습관으로 졸업 후에 실력에 만족 못하고 있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과정을 적어 보려합니다.
초반부터 코치님들이 알려주시는 방법대로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마냥 아쉽네요. 그렇기 때문에 졸업하고도 부족한 걸 알고 꾸준히 훈련을 이어나가려고 해요!
실력이라는 결과로 말하는 성공사례는 아니지만, 제 사례로 훈련 시작을 고려하는 분들이나 지금 훈련 중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후기 시작해 볼게요!
(정면교사 말고, 반면교사 삼으시면 더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ㅎㅎ)
간단히 박코치어학원 다니기 전의 제 소개를 하자면 ‘정말 이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영어를 피해 다녔지?’ 할 정도로 A to z 영어 루저였어요. 간절히 필요했음에도 말이죠
<음대 졸업, 공연기획사 입/퇴사, 대학원 졸업, 콘텐츠마케팅 업무하다가 퇴사> 단순하게 본 제 20대의 히스토리네요, 이러는 동안 토익 한 번 본 적 없이 진정한 영어 루저 나락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 흔한 토익 점수가 없어서 대학원 재학 중엔 논문제출자격을 갖출 수 없었죠(뿐만 아니라, 공인영어시험점수 없이 입학한 학생도 손에 꼽히고, 이 영어 실력으로 참고문헌 봐가며 논문 쓴 것도 용하다고 생각해요/ 의지의 한국인!) 대부분은 기존에 만들어 놓은 750인가 800인가 하는 점수를 내고 논문에만 매진할 때, 저는 논문 쓸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돈을 들여 방학 중에 계절학기와 비스므리한 논문제출자격용 영어 강의를 신청해 들었습니다. 굴욕을 맛보았죠.
그리고 정말 최악은 일할 때도 굴욕이 끊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최악의 예를 들면 작년에 출장으로 월드컵 시즌, 브라질에 다녀왔어요, 주변에서 ‘뭔 복이 그리 많냐’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저에게는 일생에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스트레스 시즌이었어요. 왜냐면 영어를 할 수 없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현지에 나가있는 한국인들과 진행하는 업무라서 크게 영어가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너무 위축돼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고, 급기야 2차전이 열리던 날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서 앓아눕기까지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그때의 악몽이 너무 커서 영어학원을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박코치어학원에 오게 되었어요, 지금의 저라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축구경기를 국가대표의, 게다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너무 즐겁게 일을 준비했을 것 같아요
소개하다가 글이 길어졌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거에요 학원 다니기 전/후의 제 모습! 영어가 자신감을 만들어 주었어요,
영어에 도망만 치다가 결국 박코치에서 즐겁게 훈련한 훈련생의 소개는 이만 마치고 본론을 적어볼게요
아 간단히 후기만 쓰려고 했는데 왜 말이 길어지는 걸까요? ㅠㅠ;;;;;
각설하고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저의 실패 요인 <본론> 시작합니다!!
스파르타 졸업(2015. 4월) 후 첫 주말을 보내던 중에 (자신감과 영어가 늘었지만) 실력에 만족 못하는, 이 사단이 난 몇 가지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과정을 주욱 나열하다보면 지루하게 길어질 거 같아서 떠오른 이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드릴게요
1. 불안감
20대 막차나이에 회사를 그만둔 후 스파르타 강의를 신청했어요, 하루 빨리 늘어가는 실력을 느끼고 싶어서 조바심 났었죠 헌데, 웜업에서 코치님들이 한국말 못쓰게 하시고, 단어+손짓발짓이라도 괜찮으니 영어만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영어단어라도 뱉고 싶었으나, 모르기도 하고, 분위기도 생소해서 그냥 입을 닫아버렸어요 영어학원에 와서 영어를 사용하긴 커녕 입을 닫았으니 뭐 말 다 했죠 그렇게 늘지 않는 실력으로 불안감을 키우며 웜업 두 달을 흘려보냈습니다.(입을 닫고도 그룹액티비티 시간이 즐거웠던 이유는 미스테리ㅎㅎ)
2. 창피함, 주변의식
핑계를 찾자면 나이도 없는 편이 아니고, 사회생활을 좀 하다 온지라 제 자신이 놓아지지가 않았어요, 이 훈련소의 가장 중요한 훈련법 중 하나인 간접경험(액팅)을 하는데 그게 너무너무 어려웠던 거죠 목소리가 큰 편도 아니라 주변에 들리지도 않았을텐데 스파르타 인텐시브반에서 초반까지 제가 왜 그랬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3. 숨어서 한국말 쓰고, 하지 말라는 학습법 골라하기
훈련소 다니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일 영어만 사용하려면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생활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이죠, 하지만 전 더듬더듬 바보 같이 쭈뼛거리는 제가 싫어서 몰래, 꾸준히 한국말을 사용했어요.
학습법에 대한 건, 많은 코치님들 보심 기가 차실텐데...(코치님들 놀라지 마세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인텐 3달차까지 지난 토픽 리뷰를 거의 안 했어요ㅋㅋㅋ 그리고 화룡정점인 건 그마저도 스크립트 봐가며 리뷰했다는 거예요
아웃풋 시간에 서머리를 잘하고 팠는데 기본 실력이 제로인 저로서는 종일 당일 토픽 리뷰만 달달달 외우고 서머리 준비하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가장 후회 했던 리뷰 방식은 다음날의 망신(그룹스터디, 아웃풋시간)을 피하고자 근시안적으로 리뷰했던 방법이에요, 모르는 단어 다 찾아서 적어놓고 문장이 이해될 때까지 한 문장을 파고 뒷부분은 집중력 모자라서 손 놓기도 하고, 서머리는 하고픈 말 깜지처럼 빼곡히 적어두고 외울 수 있는 만큼은 외우기도 했는데...이건 거의 인텝스파 두 달 째까지 했던 거 같아요.
적고나니 참 이렇게 처참한 후기가 없네요, 하지만 결과만을 두고 이야기 한다면,
이전과 비교 시 제 영어실력은 많이 늘었어요, 총 8개월 수강 기간의 절반가량의 시간동안 훈련을 제대로 안했기에 지금 이 결과는 절대 만족 못하죠, 그.러.나 여기서 포인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었다는 것.
인텐 3, 4개월차에 박코치어학원의 학습법을 그대로 따른 이후부터는 전 과 후가 극명하게 구분될 만큼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투자한 총 8개월의 시간에 놓고 제 실력을 보자면 절!대!로 만족 못하지만
제가 한짓이 있는 만큼...4개월 제대로 한 걸로 치자면 좀 괜찮은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영어 훈련이 꽤 재미있어져서 ‘수단으로 영어를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보다 ‘오래오래 영어를 훈련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에요
저의 첫 어학원으로 박코치 어학원을 다닐 수 있던 걸 감사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혹시 인텐스파 중간에 슬럼프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훈련생분이 있다면 힘내세요
하지 말란 방법으로도 훈련해 본 제가 응원 메시지를 드리자면
한이 많은 우리네 정서인지라(?!)...열 받고 자책하는 시간동안에도 실력은 늘고 있다고 저는 믿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코치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강한 자극... 부정적이긴 하지만 슬럼프도 꽤 강한 자극, 회초리가 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상상해 봅니다)
슬럼프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훈련생들을 응원합니다 :)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