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때, 고려대 텝스를 수강하다가 우연히 아주머니가 주시는 전단지를 보고 내 눈을 의심을 했다. 2개월 3시간에 4만원이라니..... 원래 토익스피킹을 병행하며, 텝스공부를 하려했지만, 경제적 이유로 텝스만 다니던 차에, 4만원에 스피킹을 2개월 주 5일 3시간이라는 파격조건..... 나는 그리 빨리 마감될 줄 몰랐다. 마감된 후 10만원. 다행히 마감 전 신청을 했다. 단, 수강신청일 2~3시간만에 수강신청 마감이 되었다.
이후, 즐거운 스피킹시간이 흘러갔다. 눈이와도, 바닥이 얼음바닥으로 얼어도, 영어 스피킹을 향한 내 열정까지는 막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수업에 참여하셔서 그런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이어도, 교실은 훈훈했다. 그 열정이 지루함으로 끝나지 않고, 항상 즐거운 수업과 스터디로 그 열정을 더욱 끌어올리는 아주 흥미로운 영어공부였다. 아니 훈련이였다. 끊임없이 input과 output을 병행하며, 그리고, study그룹에서 그 능력을 실험하는 좋은 장을 통해, 영어스피킹의 진수를 느끼는 자리였다.
그런데, 더 이상한건, 그토록 인내와 싸워왔던 영어공부가 아닌, 소통을 위한 영어, 또 소통에 의한 영어로, 소통으로 자연스레 영어실력이 증가했다. 그토록 영어스터디를 하며, 스터디의 비효율성의 쓴맛만을 봐왔던 내게는 정말, 심장과 지성을 두근거리게하는 스터디를 여기서 만나, 내 영어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줄줄은 꿈에서도 못꾸었다. 그냥, 스터디에서 영어로 대화한다길래, 뒤에서 껴서, 영어듣기 실력이나 키우자는 목적으로 참여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마치 유태인들처럼 어떤 화두를 두고,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을 통해 어떤 이상적인 답안에 도달하는 경우가 종종있어왔다. 그것도 영어로 자연스레 도달하는 장이었다. 영어로 놀면 영어를 잘한다는데, 그 의미가 무슨 뜻이니지 이해가 갔다. 영어로 감정을 실어 시트콤과 뉴스를 배우고, 내뱉고 하니, 스터디에서 자연스레 감정과 생각을 담아 내 이야기를 토론에서 다루는 문제에 대해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 어휘력과 문장력에 한계를 느낀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런 장은 마치 시험장 처럼 매일 내게 영어공부의 큰 자극제를 주었다. 이런 과정은 영어 뿐만아니라,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어, 발표나 토론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2마리 토끼를 잡은것.
여기에 1마리 토끼를 더 잡았는데, 같이 스터디를 하며, 친해진 코치님, 스터디 동료, 트레이너 분들의 정신력과 그 분들이 주시는 애정과 영어 방향과 트레이닝 그리고, 삶의 지혜, 더 나아가 전공 지식에 까지 광범위한 범위로 멘토가 되어주셨다는 것이다. 스터디가 끝난 지금도 그분들께 연락을 하면, 친절하게 항상 답변을 주신다. 내 삶의 문제와 영어 방향, 그 분들이 계셔서, 항상 마음이 든든한 건 왜일까...
이후, 봄학기, 학기중에도 불구하고, 다니기로 결심했다. 물론 오후 6시에 박코치훈련을 해서, 기다리는데 꽤 힘들었으나, 박코치 훈련을 시작하면, 힘든 마음이, 그리고, 오늘 복잡한 마음이 사라진다. 즐거운 수업도 수업이거니와, 빠르면서도 정확한 훈련, 그리고, 팝송훈련은 복잡한 마음이 있어서 따라갈 수 없기때문에, 이러한 훈련 이후에 더 집중력도 좋아졌다. 또 스터디에서 복잡한 생각을 갖고서는 제대로 참여할 수 없기에, 더 집중해야했다.
봄학기 또다른 스터디 팀원들을 만나 또다른 세상을 만났다. 물론 기존의 스터디분들과 계속 스터디를 하였으나, 새로운 팀원 분들이 추가되어, 삶에 새로운 지평을 넓혀주셨다.. 많은 비가 와도, 신발에 물이 젖어도, 수업에 오는 분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보통 힘들면 그냥 집으로 가기 일수인데, 늦은시간에도 지친 몸을 이끌고, 영어와 박코치 수업에 대한 애정과 신념을 갖고, 에너자이저처럼 지치지 않고 더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보며, 머리에서 전율을 느꼈다...
특히 열정적인 아주머니 분들을 보며, 또 그분들이 말씀해주시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게 삶에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내 생에 오래동안 잊어왔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흩으러진 내 마음을 다시 잡는데 도움을 주셨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른다. 이자리를 빌어, 힘들수도 있었던 훈련시간을 즐겁게 같이해주시고, 항상 에너지를 주었던 박용운 코치님(봄학기)` 허소진 코치님(겨울학기)과 서지원 트레이너님` 소민경 트레이너님, 스터디 그룹 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감사합니다.
그 감사함을 글로 표현하려니 조금 길어져, 독자분들의 눈이 피로해 그만 읽으셨을까 생각된다. 사실, 책으로 쓰고자 했으나, 누가 투자하는 분도 안계시고,......결정적인 건 아직 내게 자신이 없어서다. 나중에 책을 쓰면,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 원래 박코치에서 배운 영어로 쓰려고 했는데 깜박했다. 다음부터는 영어로 써야겠다.
Thanks for my coach and my class during winter vacation and spring semester. Thank you.
It's the Climb. I got to be strong. Just keep pushing on.
넘어라. 난 강해졌으니깐. 그냥 계속 밀어붙여라. 박코치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