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박코치를 알고 난 뒤의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기에 간단한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2012년 우연히 박코치님의 홍대리 책을 읽고는, 나도 한 번 시도할 수 있으려나 하는 약간의 의구심으로 홈페이지를 접속했었습니다.
그때가지 전 딱히 영어를 하지 않아도 별 무리없는 직장에, 영어라는 것이 애초에 손 놓은 과목이었어요. 제가 공부하던 시절, 전 학원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고 영어라는 것은 남의 나라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영어를 약간 하는 사람 사이에 있으면 참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위축되곤 했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도 했었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일반 학원에 전기세나 보태주러는 보내지 않아야지 하는 바람이 저로 하여금 영어는 못해도 꾸준한 관심을 갖게는 했었구요.
2012년 전 9월부터 홍대리 직장인 과정을 수강하기로 결정, 이어서 홍과장 과정까지 들었어요. 많이 힘든 시기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구요. 그나마 기초가 조금이라도 되어있는 다른 수강생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말그대로 바닥에서 시작한 것 같구요. 옆에서 우리 신랑은 외우기에 잼병인 나에게 영어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약간 말리기도 했지만, 박코치의 방법은 여태 우리가 알던 방법이 아니기에 나도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고, 나의 열공 모습을 본 우리 신랑은 가장 든든한 우방이 되어 나를 지지해 주고 있어요.
2013년 4월까지 미친듯이 훈련하고 나니 정말 신기하게도 영어가 꽤나 들리고, 내 입에서 영어가 나오고, 스스로 영어 text를 찾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에 얼마나 스스로 뿌듯해 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스터디를 통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한 것이 영어에 대한 열의를 북돋워주고, 영어는 입으로 익히는 것이라는 코치의 말이 사실임을 잊지 않게 하는 도구가 되었구요.
작년 대만 여행에서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영어로 대화하며, 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나를 듬뿍 느끼기도 했어요.
홍과장 후 잠깐 혼자 공부하면서 느슨해지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는 것은 스터디가 최고라는 것을 실감도 했구요.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드디어 트레이너로서 첫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임을 알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설레고 있습니다.
모두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