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샘플영상 하단 클릭>
서문: 영어는 발음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다르다
한국어와 영어는 다르다. 첫째 문장의 구조가 다르다. “나는 학교에 간다.”를 영어로 바꾸면 “I go to school.”이 된다. 주어와 술어의 위치가 달라지는 건 기본이다.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그간 이 다른 문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영문법을 강조해왔다.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규칙인 ‘영문법’을 주입식으로 가르침으로써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극복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육이 한국인의 영어실력을 향상시켰을까? 미국의 교육평가원(ETS)에서 2009년에 실시한 평가에서 한국은 121위에 랭크됐다. 총 157개국 중 121위로, 한국의 영어 말하기 순위는 우간다, 소말리아, 르완다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KBS의 한 다큐멘터리는 이 같은 저조한 한국인의 영어 말하기 실력을 집중 조명했다. 그 이유를 밝히려고 가장 먼저 방문한 나라가 영어 말하기 순위 세계 3위인 핀란드였다. 핀란드의 한 교실, 교사가 영어로 읽고, 쓰고, 말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학생은 손을 들라고 했다. 대다수의 학생이 손을 들었고, 그 중 한 학생에게 기자가 문법을 어느 정도 아느냐고 물었다. 학생은 “저는 영어로 말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 문법이 작용하는지 문법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냥 영어를 들은 대로 쓸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글자’는 알지만 ‘소리’는 못 알아듣겠다?
영어를 놓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하소연은 “영어가 안 들린다.” “영어를 못 알아듣겠다.”는 것이다. 문장(Script)을 놓고 보면 분명히 아는 단어로 이루어진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리로는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왜 안 들리는가?”, “왜 못 알아듣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답변은 “엉뚱한 소리를 상상하며 듣기 때문”이다.
핀란드와 우리나라의 상황은 정반대다. 영문법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한국인들은 ‘낫 놓고 기억 자는 알지만’ “기억”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는 ‘꿀 먹은 벙어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어라는 것은 글 이전에 소리가 있는 것인데 한국은 이를 무시하고 글(문자) 위주의 영문법 교육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글로는 통할지언정, (글보다 먼저인) 소리로는 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앞서 말했든 한국어와 영어는 다르다. 문장의 구조만 다른 것이 아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소리가 다르다. 일반적인 한국인이 생각하는 ‘알’은 결코 알파벳 ‘R’과 같지 않다. 한국인은 무성음에 가깝게 “알”이라고 발음하지만 영어의 R은 목을 쥐어짜듯이 “R”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이런 차이들이 모이고 모여서 한국인에게 영어는 ‘내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엉뚱한 소리들의 모음’이 돼 버린 것이다.
잘 듣기 위해서 발음(발성)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의 발성은 한국어의 발성과 다르다. 영어는 한국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두성/복성/비성/흉성/무성을 고루 섞어서 쓴다.
평생 ‘꽹과리’만을 연주해온 이에게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를 가져다 소리를 들려주고 연주를 해보라고 하면 잘 할 수 있겠는가? 각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겠는가?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다. 각 악기의 소리를 많이 듣고 연습을 통해 최상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와 영어의 소리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 영어를 말해보고, 가장 영어에 가까운 발음을 내뱉는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말하기뿐만 아니라 ‘듣기’ 위해서도 발음(발성)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듣기’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반복해서 말하기’에 집중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는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음/문장체화/집중아웃풋 3박자 훈련이 답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남이 영어로 의사 표현하는 것을 알아듣고, 자신 역시 영어로 의사를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자연스러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영어를 배워야 한다.
전 세계의 영어 수준을 평가하는 미국의 한 업체(EF)는 “한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공교육과 사교육을 합쳐 평균 2만 시간 정도를 영어 학습에 투자할 만큼 교육열이 높지만 지난 몇 년간 EF 영어능력지수는 특별히 향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반적인 영어실력은 보통 이상이지만, 암기와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으로 실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코치어학원에서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발음훈련과 함께 문장체화·집중아웃풋훈련을 하고 있다. 문장체화훈련이란 영문장을 입으로 말하고, 몸으로 말하고, 감정을 실어 말하면서 몸으로 체화하는 훈련이다. 집중아웃풋훈련은 집중적으로 영어를 내뱉는 훈련으로, 700시간을 전후로 그 내용의 양과 질이 많이 달라진다. 700시간 이전은 문장이 아닌 영단어부터 내뱉으며 글이 아니라 살아있는 언어로 영어를 익힌다. 700시간 이후는 영어를 문장으로 말하며 원어민과 같은 발음과 문장력을 갖춘다.
발음훈련, 문장체화훈련, 집중아웃풋훈련을 고루 체화하면, 2만 시간이 아닌 1,000시간 만에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이론보다는 훈련, 공부보다도 훈련!!
박코치어학원에서는 그간 “듣고 말하지 못하는 영어는 쓰레기(rubbish)다.”라고 강조해 왔다. 어떤 교수법도 직접 훈련해보고 성과가 드러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았다. 발음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어 강사로 10여년 영어를 가르치며 음성학, 언어학의 많은 이론들을 접했지만, 발음훈련에서는 철저하게 성과가 입증된 내용만을 훈련에 담았다. 수많은 발음 이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한국인에게 필요한 내용들만 차용했다. 때문에 한국인이 잘 못 알아듣는 발음, 한국인이 잘 내뱉지 못하는 발음을 위주로 발음훈련을 구성했다. 이 책에 담은 발음훈련은 훈련생들과 직접 체험하며 발음이 좋아지는 성과가 드러난 것들이다. 『60일 완성 박코치 실전 영발음』은 어떤 발음책보다 더 실용적이고 어떠한 발음훈련보다 한국인에게 와 닿을 것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