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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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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1주+라바2달 +코쿤2달을 마치고
작성자
조소영
조회
11,648
추천
0

0.
중간에 에러가 정말 많이 나서
노아코치님 조언대로 메모장에 써놓길 천만다행이란 생각들었고
특정단어를쓰면 에러가나면서 그 이후가 짤려보이는 거 같은데
또 에러가 날까봐 무슨 단어인지는 못쓰겠네요.
암튼 글이 너무너무 길어서 에러가 나나 싶어서 좀 짜를까하다가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인 후기가 될 것 같아서
메모장 써놓은 건 다 올리려고 합니다.
바쁘시면 그냥 3.라바랑 4.코쿤만 읽으셔도 될 것 같긴해요 ^^;;;

1. 시작

외국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IELTS라는 영어시험를 공부를 시작한 건 2013년이었는데
10월 첫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가 5.0
(오픽으로 따지면 IM 1정도일까요?)이 나왔습니다.
제가 필요한 스피킹 점수는 7.0이었구요.

스피킹이 가장 힘들다고해서 스피킹 위주로 공부했는데
제일 저렴한 필리핀 선생님들과 화상통화를
매일 1시간 정도씩 3년 정도 output으로 한 거 같고,
Input은 어디서 통문장 암기가 좋다는 많이 들어서
모범답안을 통문장 암기하는 게 주 공부법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손을 놓은 적도 많았고, 일과 병행했단 걸 위안삼아 보지만
2016년 9월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가 여전히 5.5...
딱 0.5 오른 걸 봤을 때의 제 심정은 아마...
수 십번 면허시험에 떨어진 스폰지밥이나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ㅠㅜ

그 길로 아이엘츠를 접고 다른 길로 해외 취업을 알아보다,
어찌어찌 아랍에미리트쪽으로 취업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어쨌거나 알츠의 본질은 시험이고,
필리피노나 한국인 선생님들과 본 모의고사는 저것보단 높았던 걸로 봐서,
영어도 영어지만 성격 탓이 컸던 거 같아요.
잘하려고 할수록 떠는 실전에 약한 타입이고 주목받는 걸 싫어하고,
인정하긴 싫었지만 외국인 공포증도 좀 있었던 거 같아요.
특히 주로 IELTS 면접관이었던 백인 남성에 대한 공포증;;;

그 걸 새삼 느낀 게 여기 오고나서 라바 초반에만 해도
원어민 코치님께 질문 하려고 쉬는 시간에 막 중얼중얼 연습을 하고도,
막상하려면 긴장돼서 목소리가 살짝 떨렸거든요. 그게 뭐라고 ㅜ...
뭐 나중가서 코쿤 막판때는 농담도 하고 엄청 편해졌지만요...
역시 뭐든 경험을 많이 해봐야...

아무튼 그렇게 올해 4월 중순 출국예정으로
전 직장은 퇴사가 이미 결정됐고, 서류준비나 검색도 대충 다 해놨는데,
그 쪽 전산 오류로 갑자기 시간이 3~4달 정도 붕 뜨게 되버렸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연락도 제대로 안 주고,
이러다 못 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또 다른 길을 알아볼까 싶기도 했는데...
일단은 어렵게 잡은 기회니 참고 기다리기로 마음을 바꾸고,

남는 시간 동안 영어에 올인해보자 싶어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여지껏 시험영어만 공부해서 고령화나 환경오염이나 말할 줄 알지,
정작 당장 필요한 생활영어는 하나도 모르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이것저것 알아보다 박코치 추천 받았던 게 기억났고
사실 필리핀 어학연수와 살짝 고민하다가,
박코치에 혹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답답노트 홍보문구였던
‘박코치어학원에서 IELTS 7.0이 너무 흔한 이유’였는데
진심 궁금했습니다.
나는 3년 넘게해도 안 되던데, 어떻게 하길래 6개월만에 저 점수가 나올까..

2. 올인원 웜업 1주일

퇴사 일자가 중순이라 개강일자랑 맞지 않아서,
4월 3째주부터 얼리버드로 첫 수업부터 듣게되었는데요,

물론 담당코치님인 이지스코치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수업도 항상 즐겁게 해주셨지만,
중간에 들어가서 더 그런지 몰라도
처음엔 모든 것이 참 많이… 놀라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중에 중간에 들어온 사람들보면 괜히 챙겨주고 싶었더라는...)

하지만 놀라움 이상으로,
저는 혼자서 공부하면서 삽질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박코치님이나 이지스 코치님이 해주시는 말이
굉장히 와닿더라구요.

이것저것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뭔가 해도해도 안되는 느낌…

나중에 다니면서 만난 분들도 얘기해보면,
뭔가 저처럼 먼 길을 돌아온 사람들일수록
박코치님 방법에 공감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 때 토픽 중 하나가 crazy for English 였는데 토픽이 토픽인지라
이것저것 영어학습법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마다 영어점수가 발목을 잡아왔던
씁쓸한 기억들이 스쳐가기도 했고...
(재수했을 때 외국어 영역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져 못 간 대학이라든가…
취업 준비할 때는 가고싶던 곳에서
높은점수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토익 600점이 조건이었는데
10점 부족해서 이력서조차 못냈다든가…
무엇보다 IELTS ㅠ_ㅠ )

그리고 물론 케바케지만 외국에 다녀 온 후에 그 사실을 가능한 숨기며,
간단한 영어회화도 피하는 분들도 많이 봐왔기에
어학연수가 모든 걸 보장해 주지 않은 것에도 공감.

전에 통문장암기로 공부하다
막상 시험 볼때는 눈동자가 올라가며 기억이 안나 망했기 때문에
“답답노트의 취지” - 궁금해서 찾아본 게 아니면,
어차피 외워봤자 써 먹질 못한다에 공감 백배.

여기 방식이 뭔가 독특하지만 나랑 맞는거 같긴 하고...
문제는 뭔가 어순체화랑 리뷰가 엄청엄청 중요한거 같은데
3주차부터 들어와서 그런지 아리까리하기도 하고,
혼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침 나갈 때까지 시간도 좀 있고...
이미 혼자해서 망한 경험은 충분하니까
이번엔 진짜 시키는대로 고대로 해보자는 싶어서.

데이먼 코치님과 상담 후 올인원은 일주일로 마치고,
다음 달 5월 국내어학연수 49기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라바 2달

저에게 라바는 공부법 특히 어순체화와 발음을 배우고
친목을 다진^^ 시기로 기억되네요.

사실 어순체화 2단계에 대해서는 코쿤이 되고 나서도
아마 한 번쯤은 다들 우리가 맞게 하고 있는걸까 고민할 정도로,
기존에 배워오고 익숙했던 것을 버리는게 쉽지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라바 첫달은 어순체화를 배우는 데 주로 초점을 뒀는데
그만큼 중요하지 않나싶습니다.

어순체화로 의외의 효과(?) 본 건 전치사인데
(물론 여기선 아무도 전치사라고 안 부르지만 ^^;)
전부터 전치사가 항상 헷갈려서,
집에 사 놓은 전치사 책만 3권 있었는데,.
(깨끗하게 하나도 안 봐서 중고로 잘 팔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어순체화의 기본지정액팅을 하면서
그냥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던 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데 더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원어민 코치님들께 어감차이를 물어보거나,
아님 Function word니까 정 안되면 버리자 하고,
마음을 비운 것도 도움이 되었구요 ㅋ

그리고 49기분들이랑은
output 시간에 가벼운 주제부터 때론 언니들이랑도 안해본 주제로 얘기하면서
뭔가 서로 더 잘 알게된 느낌이었고,
저는 여중여고여대 졸업 후 여초집단에서 일하면서
맨날 어느정도 비슷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얘기하다,
나이부터 전공 분야까지 천차만별인분들의 얘기를 영어로 듣는게 신기했고,
자극도 많이 받고 동기부여도 많이 됐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영어를 쓰는 사이여서
더 빨리 골고루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쓰는 사이에서 친해지려면,
일단 나이를 물어보고, 존댓말 여부를 결정하고, 언니동생 호칭을 결정하고...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채로
서로 영어이름을 부르면서 영어로 대화하니까
세상 간단하더라구요.
물론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모두 나이를 알게 됐지만,
나이가 많든 적든 같든 그냥 그 순간에는
다 같이 힘이 되는 좋은 classmate 들이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어쨌거나 하다못해
‘정수기 앞에서’나 ‘의자를 책상에 올리래요’도,
누군가에게 영어로 말하려고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아예 내가 그 표현을 영어로 모른다는 사실도 인지를 못하고
안 답답해서 안 찾아보게 되는 거 같아요.
설령 시작은 콩클리쉬였지만
코치님들 말씀처럼 원어민 만나면 금방 교정된다고 하고...

막상 외국 나와도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나가서 기회를 일부러 만들지 않는 이상 오히려 영어 쓸 기회가 없다보니,
그 때가 좋았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4. 코쿤 2달

코쿤 때 시간이 없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왔지만 정말 시간이 없어서,
main 리뷰랑 답답노트위주로 했는데
나머지 수업들은 다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게 되게 아깝더라구요 ㅠ_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코쿤은 어떻게 해도 시간이 안 남을거 같으니 --;;;

차라리 라바 때 CT나 리뷰를 좀 더 해뒀어야 했구나...
이래서 코치님들이 다들
라바때가 시간이 제일 많다고 하신거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코쿤 올라오니
원어민에게 4 on 1이라든가 build up이라든가 질문 할 기회가 많은데,
기회가 워낙 많다보니 어느 순간 질문거리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아는 건 절대 아니니까.
그냥 라바 때 검색하기 귀찮거나 검색해도 안 나와서 넘겼던 걸
싹 다 모아놨으면 더 좋았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질문이 없어서 침묵을 프리토킹으로 채우는 게 좀 아까웠구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하든 다른 친구들이 질문하는 걸 듣든,
질문을 했을 때가 얻는 게 더 많다고 느꼈거든요.

아무튼 다 소화를 못해서 그렇지
코쿤 때 시간표를 참 좋았했구요.

코쿤에서 추가돼서 좋았던 수업중에 하나가 리딩수업이었는데,
자꾸 시험얘기해서 죄송하지만;;
어쨌거나 전 워낙에 시험공부로만 리딩을 접해왔는데,
시험 때는 시간이 없다보니 대충 훑어보고 키워드 발견하면
그 문장에서 알고있는 단어 몇 개를 기반으로 대충 때려맞춰서 풀곤했는데요,
항상 들던 생각이 대충 뭔 말인지는 알겠는 거 치곤 제법 많이 틀린다와,
간간히 스킬을 배웠는데도 점수가 참 꾸준히 똑같구나 싶던 과목이었습니다.

근데 리딩을 어썸코치님과 노아코치님께 배우며
이해된다고 그냥 넘어가지말고
하나하나 직독직해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보니
그제야 내가 아예 잘못 해석 할 때가 꽤 많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정확성과 문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집에 전치사책 3권빼고 문법책은 GIU 포함해서 10권 가까이 있었지만,
(역시나 워낙 깨끗해서 대부분 잘 팔았습니다만)
너무 지겹고 재미없어서 항상 시제 이상 공부하지 못했는데,
리딩공부하다가 어려운 부분만 설명 듣거나 모르는 부분만 여쭤보니까
평소 느꼈던 문법에 대한 압박감이 없고 실용적이라 좋았어요.

아 그리고 코쿤 후반 때
왠지 모르게 듣기가 확 늘었는데
첫 달에는 dictation에서 워낙 많이 틀리니까
내가 워낙에 듣기를 막 잘하진 않지 하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두 번째 달에 어느 순간 틀리는 갯수가 서서히 줄어들니까...
그 와중에도 제가 R/L만 집중적으로 틀리는 게 보여서
해결책을 강구하게 됐구요.
발음은 제가 기존에 필리피노쌤들이랑 공부했다보니
약간 독특한 억양있었는데
라바때 발음수업도 그렇지만
코쿤 변태기가 진짜 도움이 많이 됐던 거 같아요.

마지막날에 동기분이
제가 4달전에 어땠는지가 기억나고,
첫 날에는 제가 말을 막 잘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코쿤 들어서 늘은 게 보였다고 해주셔서 여기와서 들은 칭찬중에 제일 기뻤네요^^

5. 끝

개인적으로 알츠 포기하기 전에 너무 답답해서
30분에 10만원 가까이 하는 전문 컨설팅도 받아봤지만 별로 도움 안 됐는데...
(참고로 그 때 그 돈 내고 들은 말은, 단기간 점수내긴 힘든 실력이니
포기하거나 외국에 가라는게 다라서 -_- 결국은 그 말대로 하긴했지만요...)

여기는 훈련법이 워낙 독특하기도하고
몇 달동안 계속 저를 지켜봐오신 코치님들이라 더 그런지
여쭤봤을 때 답안(?)이 명확하고 효율 적일 때까지 많아서,
나중에는 진작 물어볼 껄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ㅠ_ㅜ

항상 내가 여기 왜 등록했는지 마음을 다 잡게 해주셨던 어썸코치님
저 곧 외국 나간다고 엄청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셨던 노아코치님
긍정적인 에너지로 어리버리했던 라바시절을 이끌어 주신 줄리코치님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Human dictionary, Canadian Jeff
저의 외국인 공포증을 날려준 friendly한 American Jeff

Darren, Sophia, Michelle,
제이드래곤 코치님, 닉코치님, 데이먼코니침, 조이코치님, 제시카코치님, 이지스 코치님, 남코치님.
그리고 박코치 어학원이 존재하게 해주신 박코치님까지...

4개월동안 저를 이끌어 주신 열정과 애정이 가득하신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학원도 더 잘 되고 코치님들도 잘되시길 진심 기원합니다ㅠ_ㅠ

국내어학연수 과정 가격이 affordable하진 않지만
비싼만큼 아까워서, 뽕을 뽑자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본인이 가져가는 만큼 reasonable한 가격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비록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버터플라이 간 우리 동기분들이
2달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고,
졸업식 영상 업데이트 되길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저를 포함해 못가신분들도 여기있었던 4개월 잊지말고 화이팅이구요^^

진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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