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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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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어학연수 44기 라바 후기
작성자
이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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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4Gemma입니다.

두 번이나 후기를 날려먹고 세 번째 쓰는 후기네요.........이번은 꼭 안 날리기를 바라며...

제가 처음 박코치 어학원 등록을 결정할 때, 후기 자료를 많이 참고해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저는 2016.11월에 44기 국내어학연수반을 등록했고, 지금은 라바반을 거쳐서 코쿤에서 생활한지 2주차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라바때는 노아코치님이 담임코치셨고, 지금은 제시카코치님이 담당하고 계세요.

원래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생각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필리핀을 갈 생각을 확정지었던 작년 10월경부터 필리핀에서 한인문제로 많이 시끄러웠어요. 때문에 엄마의 반대가 너무 심하셨습니다. 꼭 외국에 나가야만 영어를 배울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박코치 어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학원을 오기 전, 제 영어실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단어도 못 외우는데다가 단어암기하는데 머리가 없었어요. 하나 일화를 말하자면,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능률VOCA어원편 한권을 암기해서 그중 100단어 시험을 봤었는데 그 시험에서 달랑 2개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담임선생님께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3때 수능을 보기위해서 중학교 필수 영단어장을 사서 3개월동안 외웠던 기억도 나네요. 결국 그 단어장의 절반밖에 못 외워서 제가 아는 단어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대충 감이 잡히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딱 하나, 정말 좋은 점이 있다면 영어듣기에 대한 귀가 트여있었다는 거에요. 많은 분들이 미드나 영화로 영어공부를 해본 기억이 있으실 거에요. 저는 공부를 따로 한건 아니였고, 그냥 미드나 영화, TV쇼 등을 자주 봤었어요. 프로젝트 런웨이나 CSI, 크리미널마인드 같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프로그램들이죠. 하지만 제가 따로 찾아서 본 적은 없었고, 그냥 TV채널을 돌리다가 영화채널에서 방영을 해주면 보는 경우였어요. 그래서 어떤 편은 같은 편을 3-4번까지 보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영화도 같은 영화를 여러번 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정말 좋아했던 영화는 10번을 직접 영화관에 가서 봤었어요. 이렇게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되니까 어느 순간 영어가 제 귀에 들리는 순서대로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미 TV속 상황들을 다 알고 있고, 그 대사들을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굳이 화면을 보지 않아도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고, 무슨 대사를 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귀로만 듣는데 크게 무리가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게 제가 영어를 좋아하게 하도록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같아요. 저들이 하는 말들이 하나씩 들리기 시작하니까 저 스스로도 엄청 놀라웠습니다.

 

물론 제가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친구와 함께 갔던 17일간의 뉴욕여행에서에요. 정말 길지도 않은 17일간의 여행이었는데, 1년을 미국에서 살아도 경험해보지 못할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길물어보고 숙소예약이나 뮤지컬 예매표받는 것, 물건 구매하는 것,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은 다들 흔히 하는 경험이지만 저는 정말 친구덕분에 실제 미국인들과 대화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행떠나는 첫날부터 친구의 항공기가 환승지였던 디트로이트에서 친구를 태우지도 않고 떠나버려서 항공사 직원과 이야기도 해보고, 둘쨋날엔 친구의 스마트폰이 도난당해서 103번가에 있는 경찰서에서 폴리스레포트도 받아보고 NYPD가 적힌 경찰차도 타봤어요!! 여행 끝자락에는 헬스키친st.에서 열리는 주말프리마켓에서 산 발찌를 맞춤제작해서 직접 판매자 집에 찾아가서 이야기도 해봤었어요. 대화를 할 때는 제가 아는 쉬운 단어들을 묶어서 바디랭귀지로 표현하는데, 서로 대화가 가능하더라구요. 마치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 !, 병원.” 이러면서 배를 부여잡으면 알아듣는 것과 같은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이 외에도 많지만 일단 길어지니 줄이겠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많이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 나도 영어를 잘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 거에요. “어떻게 영어단어를 모르는데, 그들이 말하는 말들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나?” 제가 실제로 미국에 살아보진 않아서 장담하진 못하지만, 여태까지의 제 경험한 바로는 실제로 그들이 하는 말들의 절반은 정말 쉬운 단어들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고급단어는 물론이고 문법을 하나도 모르는 제가 그 말들을 이해했던 거구요. 고작 중학교 단어만 겨우 알고 있지만, 오히려 저는 너무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 쉽게 이해하기 편했어요. 그리고 오히려 많이 모르기 때문에 이 학원의 학습법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바 2, 코쿤 2주를 마감하는 저의 영어말하기는 처음과 정말 대조됩니다. 첫날 노아코치님과 함께 했던 아웃풋 시간때, 저에게 주어졌던 1분이라는 시간동안 오랜 정적이 흘렀던 것이 기억나요. 그 어색함과 부끄러움, 답답함. 스스로가 정말 한심하다고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꽤나 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이해를 하던지 말던지 그냥 막 내뱉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말하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Gap이 많이 줄었다는 거에요. 예전엔 문장 하나를 말하면 다음 문장을 말하기 전에.........” 이런 것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요즘은 가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생각을 안하고 그냥 술술 문장을 말하더라구요. 또 사용하는 단어나 의미덩어리들이 많아졌구요. 그때마다 스스로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어려움이 있는 것도 많습니다. 순간적인 문제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 어려운 주제의 문제로 토론하는 것, 한국어 관용적 표현을 영어로 옮겨서 말하는 것들은 아직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한국어실력과 영어실력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앞으로 제 목표에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그동안 저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영어말하기를 배우기 시작한지 겨우 2달이 갓 넘었고, 겨우 2달 배웠는데 이정도로 말한다는 점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점에 의문이 드시는 분들에게 한국어를 2달 배워서 이정도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을까?” 라고 반문해 보겠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제가 라바반 끝무렵에 제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을때 노아코치님과 상담을 했던 적이 있어서에요. 이때가 스스로가 아웃풋이 줄었다고 느껴졌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욕심이 생긴 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고민했었어요. "2달 배워서 이정도 말하는 것이 놀랍다.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노아코치님과 상담을 통해서 스스로 얻은 교훈이랄까요.


코쿤에서의 생활은 힘들지만 하루하루 정말 재밌습니다. 엄청난 인풋의 바다에서 무엇을 건져야 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어마어마한 스케쥴에 수준 높아진 메인토픽까지. 때문에 지금 제 클래스메이트분들이 많이 아파요... 저도 잠을 줄이고 아침 7시 전부터 밤 10시까지 리뷰를 하고 갑니다. 스스로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때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어말하기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버터플라이를 졸업하게 되면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코치님들이 아마도 이미 제가 얼마나 코치님들을 사랑하는지 알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라바반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자면,

코쿤에 올라오기 전에 개인리뷰법을 꼭 터득하고 오라는 것과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오라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가끔 스스로가 작아진다고 느껴지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세계에서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로 손꼽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 어려움없이 듣고 쓰고 말하고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 능력이라면 그 어떤 언어라도 배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영어는 생각만큼 그렇게 어려운 언어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실제로 영어는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기사도 봤었어요.)

노력은 배신을 안한다는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지금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바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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