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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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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반 졸업 그리고 1년 뒤
작성자
임정민
작성일
2017-09-24
조회
14,27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졸업한 학생입니다. ㅎㅎ

이번에 졸업 후 호주에서의 장장 11개월의 워홀을 마치고 이번에 한국을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졸업하셨거나 졸업 예정인 분들 중에서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 같은 나라로 워홀

예정인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되어 행여 도움이 될까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호주에서나 박코치에서나 처음에 좀 많이 고생했어요..

저는 일단 박코치를 시작할 때 기본적인 단어조차도 몰랐어요.

예를 들면 첫주차에 점심 같이 먹자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점심이

영어로 뭔지 몰라서 결국 혼자 먹었을 정도로 단어 숙어 같은 게 아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물론 졸업할 때 쯤에는 정말로 많이 늘어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호주에서도 마찬가지었어요. 정말로 신기한 게 처음 지냈던 게스트하우스에 그당시 저랑 비슷한 시기에

워홀을 온 대만 애들이 정말로 많았었요. 그런데 걔네들 하고 얘기할 때는 영어로 말도 정말로 잘 통하고

친해지고 그래서 정말로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 게스트하우스를 뜨고 제가 앞으로 지낼 집을 구한 뒤

일을 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고생이 시작됐어요. 저는 박코치를 다니면서 보통 많이 하던 고민이

'왜 좀 더 유창하게 말하지 못할까' 와 같이 '어떻게 더 말을 잘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일을 구하고 면접을 보면서부터는 '듣기'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어요.

이게 정말로 아이러니한게 중국 대만 베트남 프랑스와 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애들하고 하면

들리는데 원어민들하고 하면 하나도 안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또 신기한 게 제가 1000반일 당시 담임코치가 캘리포니아 사람이었는데 가끔 담임코치님이
하셨던 악센트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은 또 들려요)

생각보다 너무 안 들리는 영어로 멘붕이 왔는데 또 문제가 찾아왔어요. 일은 구하는 건 경쟁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게 '한국어 한다. 영어 한다.' 두 개밖에 없는 거에요. 해외에 나가 계신 한국분들

특징이 종업원에게 궁금한 게 있어도, 묻지 않으면 묻지 않았지 영어나 한국어로는 절대 안 묻더라고요.
(제가 한국인인 걸 모른다는 전제하에)

반면에 중국인들은 어딜 가든지 엄청 많고 피부색 막론하고 중국어로 먼저 물어보니깐 중국어 가능한 사람은

가게에서 좋아해요. 반면에 한국어는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죠..

그렇다면 제가 기술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니깐 일을 못구하는 거죠.

이제 남은 곳은 한인식당 가서 서빙하고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또 그러기에는

제가 한국말만 쓰고 한국인들하고 놀려고 6개월 동안 그 많은 돈을 들인 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또 그러지도 못하겠고 해서 저는 처음 3개월 동안 일 못 구했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일단 먼저 드리고 싶은 팁은 기술 하나씩 배워오세요.

컴퓨터그래밍, 용접, 자동차정비 같은 기술, 인맥이 있거나 영주권자 아니면 일 못구해요!!

그런거말고 라떼아트? 제가 알기로는 커피 잘 만드면 일 비교적 쉽게 구해요.

아이스아메리카노 드랍커피 이런거 말고 라떼, 플랫화이트(Flatwhite), 모카 같은 거 만들 줄 알고

라떼아트!! 꼭 하실 줄 알아야 돼요. 특히 '백조' 그려야 돼요!!
(아 그리고 미용(디자이너만)이나 네일아트, 요리 같은 것도 좋아요.)

이력서도 잘 준비해가세요. 너무 막 엄청 잘 준비해갈 필요는 없는데요.

적당히 A4용지 한 면은 다 채울 정도로 본인이 내세울 기술이랑 잘 연관 시켜서 준비해가면 좋아요.

(★☆이력서 한글 파일로 준비해가지 마세요. 인쇄 못합니다. 가서 officeworks라는 곳에서 이력서
뽑아야 하는데 한글 파일 안 됩니다. 한글로 한 뒤 pdf파일로 전환해서 가던지, 워드파일로 해서 가세요.)

그리고 한 100장 뽑아서 돌아다니면서 내시면 돼요. 이건 사람 운마다 다른데요. 저는 처음에

100장 다 돌리고도 못 구했어요.

남자분들은 아마 가시면 키친핸드(설거지)일 많이 구하실 텐데요. Gumtree라는 사이트 이용하시면

가끔 키친핸드 구인 올라오거든요. 저도 여기서 찾아서 오지(Australian을 줄여서 오지)키친핸드

구했었어요.
(지금은 아마 '가서 설거지를 왜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가시면 '제발 오지키친핸드잡!!!' 하실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드릴 팁은 가급적이면 초반에 너무 한국인 친구들 안 만들지 마세요.

'나는 무조건 외국인 하고만 놀 거야!!' 하면 나중에 가서 외로워서 한국인만 만나는 수가 있어요.

뭔가 중용의 미를 잘 지키면 좋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한국인 친구 한두 명쯤은 친하게 지내세요.

그러면서 언어교환 같은 곳 가시면서 외국인 친구 많이 사귀려고 노력하시면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분들이 외국인 친구 만드는 데 좀 더 유리한 거 같아요.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잘 노는데 남자는 보통 안 그러니깐요..

제가 너무 부정적이게만 써놓은 거 같은데요. 가면 너무너무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진짜로 한국 다시 오기 싫었어요. 실제로 지금은 다시 갈 생각 중이고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럼 저는 20000~

5줄 요약
1. 처음에는 영어 잘 안 들린다.
2. 기술을 배워가라(바리스타 추천)
3. 너무 한국인들이랑 안 친하지 말아라
4. 가면 너무 좋다. 박코치 다닌 거 후회 안 한다.
5. 제이드래곤님 비디오 잘 보고 있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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