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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앞에만 서면 저는 한심하게 작아졌습니다.
작성자
김광범
작성일
2012-10-05
조회
910
추천
1

 저도 다른사람이 올린 이런 게시판글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 필요하신 분을 위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작년5월 온라인강의로 박코치훈련을 처음 시작했을 때 11월에 트레이너가 되겠다고 계획했었지요. 그러니까 작년 11월이요.그런데 이번 10월 한달간의 연수?를 마치면 1년이 지난 올해 11월에 정식 트레이너가 되겠군요. 저도 참 기가막힌 친구입니다. 뭐, 연도랑 월중에 월은 달성했으니까 목표의 반은 달성한 건가요.

작년과 올해초는 그냥저냥 수업도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올해5월부터 강남에서 오프라인강의를 듣고 스터디도 제대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저번달에는 트레이너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그리고 원어민코치님의 전화 인터뷰를 마치고 4개월 출석증명도 끝냈습니다.

그런데 또하나 고백하자면 지난달 초 9월의 한달계획을 세울 때 내 계획표에 "트레이너 되기! "라고 씩씩하게 적어놓고 그 옆에 매우 소심하게 '하기 싫다 '라고 적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만 서면 작아지듯 트레이너라는 목표 앞에만 서면 저는 한심하게 작아졌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받기 싫은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아마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스스로 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봅니다.

지금 학원에 계신 많은 베테랑 트레이너(대부분 나보다 어리다)님들에게는 그룹스터디를 이끄는 게 특별할 것 없는 하루겠지요. 저도 트레이너 되는게 아직 부담스럽지만 그 과정을 넘어 언젠가는 살짝 거드름도 피우며 스터디를 이끌게 될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왜 트레이너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첫째, 세계 사람과 소통하고 싶고 둘째, 다른 사람을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트레이너가 되어 때론 사람에게 상처받고 혹은 떨리던 열정이 지루한 일상으로 바뀌어 나를 짖누를 때 제가 했던 그 말을 되새기겠습니다.

제 경우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이 너무 자신감 충만하고 맨날 긍정적이고 똑똑한 소리만 해대면 쟤는 무슨 약을 먹나 싶기도 하고 와 닿지도 않더라구요. 아마 마음이 찌그러져서 그런가봐요. 그러나 한편으로 이겨내야 할 좌절과 의심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해요. 트레이너로서의 역할이 영어뿐만 아니라 사람사이에 관계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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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달기(1)

김혜진
2012-10-08
레이~~ 드뎌 트레이너 됐군요 ㅋㅋ 축하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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