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6기(15.07.01~15.12.31) 졸업한 이병주(Daniel)입니다.
졸업후기를 4개월이 지나고 쓰게 됬네요.

보통 여기 후기 글들은 학원생들 보다는 이 학원의 국내집중어학연수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다닐까 말까 고민하는 학생들이 볼 거 같네요. 그분들 대상으로 글을 쓸까 합니다. 저도 군생활 중 사지방에서 여기에 들어와 후기나 영상들을 보면서 '진짜 영상 속 사람들처럼 실력이 늘을까?" 의심하면서 몇번이나 들어갔다 나갔다하며 제대하면 다닐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전 제대하자마자 대학교를 휴학하고 국내집중어학연수반에 등록을 하였고 이 선택이 너무나 옳다는 걸 요즘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이 학원 다니기 전에 제 영어 실력에 대해서 대충 말씀드릴까해요.
고등학교 때까지 전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능도 외국어 1등급이였고
왜냐하면 그 당시는 EBS 지문을 다 외우면 됬거든요. 하지만 진짜 제 영어실력은 군대에서
알게 됬습니다. 졸업 스피치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군대에서 미군들과 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그들의 이름도 제대로 못 듣는 영어실력이였습니다. 너무나 충격이였죠.
영어로 한 두마디 대화도 못했습니다. 그놈들 덕분에 영어 울렁증이 생겼고 미군들이랑 일할때마다 너무나 부담스러웠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이 학원을 우연히 군대 도서관에 있는 박코치 책을 읽게 되어 제대하자마자 국내집중어학연수에 등록했습니다. 처음에 이 학원에 왔을 때 솔직히 어떤 사이비 종교단체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 지금까지 영어공부한 방식과 너무나 달라서 모든게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금방 적응했습니다. 내성적이였던 제가 태어나서 사람들 앞에서 춤도 추고 연기도 하고 심지어 100여명 앞에서 영어로 졸업 스피치까지 하는 값진 경험도 했습니다.

국내집중어학연수를 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도 이 학원 다니기전에 요즘 CF에서도 나오듯이 외국인이 길만 물어도 땀이 폭발하는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친구와 심심할 때 연락하여 치맥도하고 노래방도 가고 해뜰때까지 술마시며 영어로 수다 떨고 같이 놀러 다닙니다. 제가 군대에서 매일 꿈에 그리던 생활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처음보는 외국인이 길을 물을 때, 그리고 대답할 때 주위에서 쳐다보는 시선....짜릿하고 뿌듯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얻은 것은 '향상된 영어실력'입니다. 하루종일 영어를 하는 환경 속에서 하다보니 100% 영어실력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코치님들이 하라는 대로 6개월동안 따라하면 충분히 꽤 쓸만한 소리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언제 느꼈냐면 강남이나 홍대에 언어교환모임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갔었는데 대화를 나누다보면 사람들이 외국에서 살다 왔냐고 자주 물어봅니다.( 전 참고로 여권도 없는 사람입니다.) 발음,배경지식 남들에게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박코치에서 배운 내용들이 대화에 나와 직접 해외에 가본적이 없지만 간 것처럼 대화도 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4개월이 지난 지금, 혼자 집에서 꾸준히 영어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하니 정말 길이 넓어지는 게 하나하나 보이니까 정말 신기합니다. 그것도 국내에서만 했다는 자부심도 있고..처음보는 토플에서 비록 원하는 점수는 아쉽게 받지 못했지만 필요한 점수를 받아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밖에 안가보고 아직 여권도 없지만 벌써 해외 갈 생각에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더 큰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저보다 더 큰 영어에 대한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