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6개월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대부분의 훈련생들과는 달리 저는 그냥 영어가 좋아서 시작했고, 하면서도 한 점 의심없이 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것은 힘든 스케줄에 받쳐 주지 않는 체력 뿐이었어요.
그래도 학원에 오면 언제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코치님들과 어쩜 이렇게 한 곳에 다 모아 놨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동기들 덕에 힘이 나서 그냥 매순간 순간을 그렇게 지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 하루 스케줄이 정말 많고 쉽지 않은데, 그걸 6개월 동안 쉼없이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에요.
힘들어하는 동기들에게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너무 먼 그리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영어'를 목적으로 온 이상 오늘의 스케줄, 오늘의 할 일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오늘의 리뷰, 인풋, 아웃풋이 모여서 6개월 후 나도 모르는 결과나 나타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는 나의 처음과 오늘을 비교했으면 좋겠어요.
1000반이 되어도 "나 하나도 안 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종종 있는데,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립니까.
당신들 처음에 어땠게요? 다시 되짚어 보세요~ 그냥 잊고 싶었던 건 아니신지? ㅋㅋㅋㅋ
물론 다른 사람의 성장에 조바심이 날 때는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그렇게 수학의 정답처럼 명료하게 결론 내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저도 늘었고, 쟤도 늘었고, 모두 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만족을 느끼기 힘든 분야에요.
특히 국내어학연수과정은 토익 시험이 아닙니다.
우리는 듣고 말하기 위해서 이곳에 와 있는거에요.
그것을 눈에 보이는 점수로 매기기는 힘들겠죠.
그렇지만 우리는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심지어 토론도 할 수 있어요.
6개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공용어는 따로 없는 서울에서 그 정도면 성공 아닙니까?
체감하는 결과가 없다고, 교수 방식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이 과정을 비난하지마세요.
이 때는 꼭 다른 사람과, 특히 졸업생들과 자신을 비교해 보세요, 자신의 태도와 노력과 열정이 어느 정도였는지.
Everything is up to you~!
이제, 모두 둥지를 떠나 훨훨 날아갑시다~!!
사랑하는 코치님들, 동기들 나중에 어디 좋은데서 다시 만납시다.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