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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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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후기 - 부산박코치 어학원 By. Bryson Mercury
작성자
안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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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부터, Warm Up 2개월, Intensive Sparta 6개월, 총 8개월이라는 시간을 “Coach. Park English Training Center”에서 보냈다. 그리고 2016년 5월 30일, 센터의 정규과정을 졸업하게 되었다. 처음 Intensive를 들어왔을 때, 그 당시 졸업하는 사람들의 스피치를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 정도로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벌써 내 차례가 되었다.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영어로 말을 해야 한다니. 그래서 5월이 시작함과 동시에 스피치를 준비했었다.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자다가도 생각이 나면 일어나서 대본을 고치고, 혼자 연습도 많이 했었다. 그렇게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지난 8개월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처음 센터에 와서 Room1에 앉아 눈치만 보던 일. 코치님이 소리 지르고, 수업 전에 다 같이 영어로 팝송을 부르는 모습에 여기는 나랑 안 맞다고 생각했던 일. Group Activity 로 해운대에서 외국인이랑 인터뷰 하고, Cup Song까지 불렀던 일, 해외 Internship 간다고 신나 있다가 비자문제로 못 가게 된 일. 그래서 영어에만 올인하게 되었고, 우연히 영어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던 일. Group Study를 시작하게 되었던 일. 외국인 코치Gladys와 야구장도 가고, 파티에 가서 외국인이랑 술도 마시면서 이야기 해본일.
8개월 동안의 기억은 거의 센터에 관련된 것 밖에 없었다. 그 기간 동안 센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내가 하루종일 영어만 하냐고 할 정도였다. 계속 공부만 한건 아니더라도, 센터에서 오래 있었던 것 같다. 해외 Internship을 준비한다고 열심히 한 이유도 있지만, 그 때는 영어공부가 재미있었다. 미친소리 같겠지만 정말 그랬다. 안 들리던 사운드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고, 문장 구조들이 익숙해지고, 나도 모르게 이런 저런 표현들을 쓰게 되고, 나도 모르게 외국인처럼 제스쳐가 많아지는 등 조금씩 변하는 내 모습이 신기했다. 물론 하룻밤 자고 일어나자마자 영어가 나아졌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내가 말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졌고, 한 달이 지나면 또 달라졌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영어 좀 하네?” 라는 말을 듣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그냥 그런 칭찬들이 좋아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센터에서 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걸 얻었다. 구체적으로 일일이 나열 할 순 없지만, 8개월 동안 많은걸 느꼈고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센터에서 나와 같이, 아니 나보다 더 많을 걸(영어를 포함) 얻어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센터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인정했으면 하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나는 외국인이다”, 두 번째 “나는 영어를 처음 배우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This is Training Center”. 이렇게 3가지 사실들이다. 나도 처음엔 인지도 못했던 부분들이다. 하지만 3가지를 인지하고 그리고 인정한 뒤에는, 내 영어는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나는 외국인이다”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일단 우리는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다른 나라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즉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나라의 말을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 언어만 할 줄 알 것이다. 그러니 외국인이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는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외국인은 한국어를 못 하는 건 당연 하다는 말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중에는 한국어를 잘 못 하는 외국인도 있다. 아니 많을 것이다(TV에 나오는 테일러 같은 외국인만 한국에 사는 건 아니다). 만약 그들 중 한명이 당신이게 서투른 한국말로 도움을 청한다면 어떨까? 당신은 그 혹은 그녀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들의 손짓, 발짓 표정을 통해서도 말이다. 그리고 외국인을 도와주거나, 대화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당신은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못한다고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당신이 그랬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있을 거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들이 외국인이라는 걸 알고 있고, 한국말을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를 하려고 더욱 노력했다. 그렇다면 정반대로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이 외국인에게 영어로 도움을 청할 때, 당신이 어설프게 영어가 이야기 한다면 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 할까? 전 상황에서 말한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만났거나 출근하기 바쁜 사람을 선택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들은 기꺼이 도와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는 단어를 총동원 할 것이다. 당신이 말하고 있는 영어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은 당신이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 낼 것이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들에게 외국인이고, 영어를 못하는 걸 말이다. 우리가 말을 안 하고, 아무것도 안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은 우리의 단어 하나하나, 손짓 표정으로 그들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당신의 영어 실력에 의문을 가지거나 불만을 표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말이다. 오히려 어떻게든 말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 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에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이기 때문이다.
하루는 외국인 코치 Gladys가 자기가 연 외국인 파티에 센터 사람들을 초대한 적이 있었다. 먼저 졸업한 사람들이나,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 트레이너들은 재밌겠다며 너도 나도 가자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사람들은 못가겠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아직 영어를 못해서 갈 자신이 없다고 했다. 사실 나도 그런 걱정을 하고 있지만, 분위기 휩쓸려서 가자고 한 쪽이었다. 그 때 Gladys가 말했었다. “That is okay. You are Korean and my all friends are teachers. They can understand what you say. And now you and I are talking using English." 순간 멍해졌었다.
나는 한국인이고 영어로 말을 못하는 게 당연한 거였다. 나는 영어에서 만큼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서툴게, 단어만 뱉을 때(”박준형“씨처럼)는 ”오~ 한국말 잘하는데“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영어를 할 때는 내 문장이 완벽하지 않을 까봐, 외국인들이 못 알아 들을까봐 걱정하며 말을 많이 아꼈었다. 대화를 하다가도, 문장이 완벽하게 생각이 나지 않으면 "I‘m sorry. I don"t know"만 말하며 어색하게 자리를 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영어를 완벽하게 못 말하지 하며 내 영어실력을 비난했다. 하지만 23년 동안 한국말만 써온 나에게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영어의 기준을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외국인들로 잡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저렇게 말을 못할까 하면서 말이다. 나는 영어에 있어서는 외국인인데 말이다. Gladys에게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뭘 무서워했던 걸까? 내가 어떻게 문장을 만드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영어에만 집중하는 다른 사람들? 아님 한국인이 영어 못한다고 욕하고 꺼지라고 할 것 같은 내 상상속의 외국인? 그 때부터 이제부턴 뭐든 말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말이다. 또 나는 ”외국인“인 Gladys와 어떻게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그 때부터 학원에서 말도 많이 하게 되었다. 말이 안 되면 손을 쓰고, 입을 써서 소리도 내보고 뭐든지 말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멘붕노트에 차곡차곡 단어도 써갔다. 그리고 매달 Gladys가 연 파티에 가서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도 해보고, 지하철에서 표를 못 뽑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뛰어가 도와주기도 하는 등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종종 찾아 다녔다. 말하고 또 말했다. 그 누구도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영어로 말할 줄 아시네요?“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물론 이 모든 건 영어로 말이다) 등 의 이야기를 해줬다. 그들에게는 나는 영어로 말이 통하는 ”외국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내 이야기에 집중했고, 서로 대화가 가능했었다. 그러는 동안 그 외국인들이 어느 부분은 고쳐주기도 하고, 내가 그들이 말하는 것에서 배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어졌고, 영어에 대한 열정이 더 생겨 난 것 같다. 내가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나서부터의 일이다.
두 번째는 “나는 영어를 처음 배우고 있다” 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처음으로 제대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상황이라면, 그 과정동안 우리는 영어공부를 해왔다. 그래서 누가 영어공부를 얼마나 했냐고 물어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계산해서 대부분 10년 정도를 이야기 한다(더 빨리 시작한 사람들은 20년이 될 수도 있지만). 하지만 과연 우리는 영어를 배웠던 걸까? Hi.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과연 우리가 이 문장을 배운 걸까? 아니 그냥 “외운” 거다. TOIEC공부를 한사람들, TOEPL, TEPS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단어(유의어, 동의어, 반의어)를 많이 알고 있다. 다들 잘 “외우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몇몇 사람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사람들의 노력을 비웃거나 비하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영어(시험)와, 지금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영어(말하기)는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영어는 대략 이랬을 것이다. 외우고, 외우고, 외우고, 시험치고, 까먹고, 다시 외우고, 외우고. 중, 고등학교 때 책 한권도 아니고 몇 페이지를 달달 외워서 시험을 치면, OMR을 제출하는 순간 머릿속은 리셋이 되는 현상. 다들 겪어 봤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영어를 해왔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영어가 머릿속에 남아 입 밖으로 튀어 나오겠나. 그래서 먼저 사람들이 지금까지 우리는 영어를 “외워왔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언어를, 영어를 “배우고” 있다. 난생 “처음”으로 말이다. 그러니 잘 말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거다. 수영이든 자전거든 어떤 일이든 우리는 잘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의 모습은 속된말로 없어 보였다. 수영장 구석에서 벽을 잡고 물장구치면서 ‘음파’ ‘음파’ 만 하던 모습이나, 자전거에 보조바퀴 달고도 방향을 못 바꿔 멈춰선 다음에 방향을 바꿔서 다시 출발하던 모습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배우면서 퀵판도 들고 수영장을 왔다 갔다 하다 나중에는 자유형, 배형도 할 수 있게 되고, 보조바퀴도 없이 달리게 되고 속도도 더 낼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비유가 2가지라 너무 한정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처음 배웠을 땐 없어 보이고 서툴렀지만, 결국에는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 때는 어렸고 못해도 뭐라 구박하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배우고 자연스레 구사하기까지 과정에선, 처음은 항상 없어 보이고, 서투르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 눈치를 더 보게 되고, 겁이 많아져서 못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부끄러워한다. 자신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말이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영어를 잘 외워왔고, 당신은 다시 처음부터 영어를 배운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도 아직 처음이어서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다면, 더 열심히 리뷰하면 될 일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This is Training Center’이다. 앞선 문장들에서 학원이라 하지 않고, “센터”라고 언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여긴 학원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글로 “박코치 어학원”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여기는 다른 학원과는 다른 곳이다. 여기는 Training Center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선생님과 수업이 아닌, “코치님과 훈련”을 하고 있다. Studying English가 아닌 Training English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학원에서 하던 방식과 다르게 영어를 공부 아니 “훈련”을 해야 한다. 코치님들이 매일 말하시는 개인리뷰, 어순체화, 다음의미 덩어리 연상, CT, PT 같은 것들로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중간까지는 영어를 훈련한다 생각하지 않고,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수업만 듣고 리뷰 한 번에 그 Topic을 끝냈고, CT는 수업시간에 했으니까 충분하지라는 생각에 혼자 하진 않았을 뿐더러, Group Activity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건 같아 라고 생각했었다(지금도 예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던 중 Intensive 4달째에 Internship을 준비한다고 Sparta에서 All in one으로 바꾼 적이 있었다. 아침에 Main Class를 듣고, 그 이후에 시간에는 센터에서 공부를 하다가 서류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서류준비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센터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았다. 혼자 앉아 오늘 Topic을 리뷰 했지만, 시간은 아직 점심 전이었다. 심심했다. 그렇다고 나가 놀자니 돈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센터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할 걸 찾아 봤다. 미드도 보고, 영화도 봤다. 그래도 시간이 남았었다. 그러다 문득 어제 Topic을 리뷰나 한 번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리뷰를 하고도 시간이 남아 PT도 해봤다. 그런 식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루 이틀 1주일이 지나고 나니 리뷰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래서 3일 전 Topic도 리뷰해 보고, 다음주에는 1주일 전 Topic도 리뷰해 봤다. 그러면서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어순체화도 좀 더 제대로 해봤다. 남들이 보면 이상해 보일 정도로 나 혼자 구연동화를 했다. 그냥 혼자 있으면서 할 게 없어서, 코치님들이 해보라는 걸 조금씩 추가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심심해서 공부를 했다기 보단, 심심해서 뭐든 해본 거다. 그렇게 한 달을 보냈는데, 이제는 Topic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고, 첫 단어만 들었는데 다음 문장이 입 밖으로 먼저 나왔다. 그때 뭔가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었다. 왜 코치님들이 어순체화를 하라고 하는지, PT/CT를 하라고 하는지 알 것 만 같았다. 앞으로 졸업까지 3개월 남은 상황에서 깨닫게 되었었다. 그때부터 나는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여기는 지금까지 학원과 다른 English Training Center 이기 때문에 영어를 훈련, Training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많이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쉬웠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고, 그 훈련 방법 통해 내 영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가 있었다.
나는 내가 영어를 못하는, 그리고 영어를 처음 제대로 배우고 있는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English Training Center에서 영어를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했다. 그러면서 말하기에 대해 망설임도 없어졌고 무작정 단어를 뱉게 되었다. 뱉으면서 고치고, 그리고 또 뱉었다. 그렇게 4달이 지났고, 결국 마지막 달에는 나 스스로가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느꼈다. 주관적인 의견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 오기 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외국인들에게 “아직 오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 한마디 못해서 오픈하다 말고 커피를 만들어 줬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말할 수 있고, 외국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고,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지금 우리가 아니 당신이 여기 앉아 있는 이유가 아닐까?
이렇게 8개월을 되돌아보면서 스피치 준비도 끝났고, 스피치도(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무사히 끝났다. 그렇게 졸업을 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오히려 앞으로 할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 모르는 단어도 많고, Book English와 Real English는 또 다르니까 말이다.
Coach Park Training Center는 나를 외국인처럼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 주진 않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해줬고, 내가 아는 단어를 들을 수 있게 해줬다. 영어의 “소리 그릇”을 만들어 줬다. 하지만 그 그릇으로 물을 떠 마시는 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통해, 영어를 시작하게 만들어주신 최문혁 코치님, 옆에서 포기하지 않게 격려해주신 서승혜 코치님, CT를 전수해주신 김봉민 코치님, 수업시간을 재밌게 만들어주신 이다은 코치님, 항상 웃으면서 인사해 기분 좋게 해주시는 김유리 코치님, 단어의 원리를 알게해 주신 김종완 코치님, Coach Gladys, 그리고 나와 같이 공부하면서 많은 걸 가르쳐 준 Trainers(Knox, Wendy), Trainees(Alicia, Hailie, Elin, Soo, Jessica, Owen, Cassie, Dorothy, Liam, Donald), Classmates 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만약 내가 혼자 영어를 했다면 분명히 중간에 또 포기하고 어중이떠중이가 됐을 것이다. 진심으로 학원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들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한 것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8달 동안 느낀 것 들이 센터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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