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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훈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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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무료 특강을 다녀와서.
작성자
진선희
조회
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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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7일. 친구의 권유로 다.중.팝.격 이라는 무료 훈련에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어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다. 그리고 영어실력은 형편없다. 간간히 미드를 보는 터라 어느 정도의 뜻을 알아듣지만 “넌 무슨 죄를 지어서 이곳에 왔니” 라던가, “넌 남은 형량이 얼마나 되니” 같은 실생활에 그다지 안 쓰는 말밖에 모른다.

영어로 하고픈 말은 많고 생각은 꼬여가는데 접착제를 붙여놓은 것 마냥 입술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학원 입구에 들어서자 왠지 싸한 공기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검문에 걸린 용의자마냥 어깨가 움츠러 들었다. 우측 계단에 한국말 사용금지라는 글자가 궁서체로 써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카페에 들어서자 많은 분들의 모습이 보였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두려운 마음이 먹구름처럼 왈칵 몰려왔다. 다들 진짜로 영어로만 대화를 하고 계셨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강남 인지 마이애미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와 친구는 텔레파시 능력자라도 된 마냥 입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팍 숙인 채 각자의 핸드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옆에 달싹 붙어 앉아 메신저로 대화를 하지 않은 건 그나마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은 건 J.Dragon 코치님 이셨다.

오 다행이다. 부담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셨다. 그 뭐시냐 처음엔 나누어준 종이를 보고 더듬더듬 읽는 수준이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들리는 대로 말했다. 그렇게 하게끔 지도해 주셨는데 보고 읽는 것 보다 확실히 나았다. 나중엔 화음까지 넣었다. Boom clap, boom boom clap.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녹음기를 켰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로 떼창에 묻혔던 내 목소리를 집에 가서 혼자 몰래 들어 볼 수 있겠지 후후. 하면서 혼자 실실 웃었던 기억이 난다.

브라이든 코치님은 천천히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지 어떤 말을 하시는지는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노래 가사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신 거 같았는데 사실 알아듣는 것 절반, 눈치껏 웃은 게 절반이었다. 그래도 천천히 말해 주셔서 절반이나 알아들은 것이다. 오오. 확실히 처음 왔을 때보다 긴장은 많이 사라져 있었다.

강의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것은 율동을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과거 .현재. 미래 시제에 따라서 손의 위치가 바뀐다던가, 뭐 손짓을 한다던가 셀프 하트브레이킹을 한다던가 뭐 그런 것이 혹은 가사를 좀더 확실히 외울 수 있게끔 되었다.

안젤라 코치님과는 태양의 눈.코.입을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웠는데 이거다 싶었다. 사실 전엔 박코치 홈페이지에 있는 렛잇고만 불렀었는데, 이제 새로 팔 노래가 생겼다! 물론 렛잇고는 아직도 못 부른다.

중국어는 많이 어려웠지만 그럭저럭 따라갈 만했다. 내가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딴엔 잘 따라갔다고 말하고 싶다. 평소에 많이 듣던 소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익숙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 했다. 솔직히 말하면 영어만큼이나 중국어도 좋았다.

생각보다 색다른 시간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학원이라고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나에게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주었고 무엇보다 가장 값진 것은 노래 가사보다,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적극성 이었다.

정말 괜찮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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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달기(2)

권용재
2015-10-20
선희님! 영어는 자신감이 반인데, 느끼셨다니 넘 감동입니다! 이제 꾸준히 하실꺼죠? 또 뵐께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 처럼! 아자! 
하금주
2015-10-20
선희님 특강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 중국어와 좀 더 친해지셨나요? ^^ 영어 100% 환경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학원 오셔서 한 마디, 두 마디씩 해보셔요~ 다들 잘 들어주고 또 같이 신나게 이야기 할거에요!!! 함께 훈련한 노래들도 꼭 익혀보세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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